한국, 오늘도 日 깬다

by 이수암 posted Mar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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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변수”… 한국, 오늘도 日 깬다
낮 12시 숙명의 3차전 日 킬러 봉중근·광속구 다르빗슈 선발 격돌 불펜 총출동… 김태균·무라타 주포 대결 관심


     ◇김인식 감독                      ◇하라 감독  


이번에도 집중력이 최대 변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벌이는 2라운드 1조 승자전 승부도 맞수답게 집중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봉중근과 광속구 투수 다르빗슈 유가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4강행을 확정하고 지면 패자부활전으로 밀린다. 패자부활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양 팀 모두 승자전 결승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은 역시 집중력#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 비교에서 일본에 조금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올림픽과 WBC에선 7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는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다.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에서 콜드게임패(2-14)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틀 만에 열린 조 1위 결정전에서 1-0 완봉승으로 되갚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강의 불펜 싸움#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 규정으로 불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은 정현욱의 재발견이 가장 큰 성과다. 정현욱은 일본을 상대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멕시코전에서도 2와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구위를 회복한 김광현도 원포인트로 투입이 가능하다. 승기를 잡는다면 '필승 계투조'인 윤석민과 정대현, 임창용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킬러'로 불리는 언더핸드스로 와타나베 순스케,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뿐 아니라 퍼시픽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이와쿠마 히사시, 강속구의 마하라 다카히로, 최고의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까지 몽땅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진정한 '해결사'냐#

김태균과 무라타 슈이치의 주포 대결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에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대형 2점홈런을 빼앗았던 김태균은 조 1위 결정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때렸다. 이어 16일 멕시코전에선 역전 솔로홈런 등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해 일본리그에서 46홈런을 쳤던 무라타 역시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33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했으나 현재의 컨디션만 비교하면 김태균이 단연 돋보인다.

#테이블 세터 출루 경쟁#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 세터의 출루율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다.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1번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19타수 4안타에 볼넷을 1개도 얻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다만 4안타를 모두 한국전에서 뽑았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2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감기로 컨디션이 저하된 점이 다행이지만 찬스에 강한 3번 아오키 노리치카는 여전히 껄끄럽다. 한국은 톱타자 이종욱이 15타수 3안타로 부진한 것이 맘에 걸리지만 이용규와 고영민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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