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외도에 맞은 맞은 폭탄 선물-들어 보세요

by 성종민 posted May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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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3년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하거나 말거나 부동산 재테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굿굿하게 오늘도 내일도 굿굿하게 이베이를 서핑하거나 소리전자나 옆방 실용을 기웃거

리며 한참 오디오 기기 바꿈에 대들보 내려 않는 줄 모른 세월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헉 정신을 차려 보니 오됴 바꿈질에 엉덩이에 좀 스는 줄  모르던 기간동안 강남

아파트 값은 약 3배 정도 올랐더군요.  2003년 어느 화창한 봄날 안방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

이 음악 듣기 보다는 소리의 평가에 몰두하고 있는 데 안방 마님으로 부터 최후의 통첩을

받습니다.

늘그막까지 이 짓거리 하다가는  허리 조지고....비맞으며 바깥 잠을 잘 수도 있을거라

고....그동안 스피커에 맞는 앰프 찾아 수십 기종이 들낙날락 했습니다.  구형 매킨토시

275부터 245..225..피셔 크렐..태광 아너4300..자작 싱글..자작 푸쉬풀..피셔..쿼드등..

한참 전성기 때에는 스피커 4조에 턴테이블 3조..앰프 여러 조를 운용했어니까요..

최후의 통첩을 받고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각 1조 씩만 남기고 다 처분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그래도 가징 만족스러운 음을 들려 준 국내 업체에서 만든 진공관 싱글을 남

기고....그로 부터 산에 가는 취미에 훅 빠졌습니다. 간간히 음악에 몰두도 하면서..

그로부터 최근까지 오됴장터에는 고개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슨 바람이
 
불어선 지....모노블록으로듣는 진공관 싱글도 진공관 수명에에도 신경 쓰이고 늘그막에

저 무거운 것을 들고 왔다갔다하는 상상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안방을 키 높이나 차

지 하고 있는  스피커의 위용도 부담스럽고..저것도 처분하고 간단히 티알 인티에 자그마

한 스피커나 찾아 볼 까하는  생각으로 장터를 기웃거리게 되고 작은 스피커를 하나 장만

하고 이 스피커에 맞는 앰프를 찾다 보니 이왕이면 메인 스피커에 티알이나 물려 볼 까하

며 계속 장터를 기웃거리게 되는 몹쓸 병이 도지고 잇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었습니

다. 오래만에 장터에 들어 와 보니 놀랄 정도로 기기 값이 엄청 올라슴을 알았습니다.

특히 에이알..피셔..마란츠는 거의 2-3배 정도가 올랐더군요.

그동안 바꿈질하며 심각하게 폭탄을 맞은 건 행운 인 지 2번 정도 였던 것 같았습니다.

샵에서 구입하고 하루 만에 30%를 감하고 돌려 준 적과 자작품을 구입하며 며칠 만에 반

값에 처분 한 점..나름 크다란 손해를 본 적은 이런 기억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메인 스피커에 물릴 티알 앰프를 소리전자 장터에서 불행하게 조우합니

다. 이 티알도 10년 점보다 값이 50% 이상 올라 있더군요. 약속을 하고 앰프를 인수하러

갔는 데  주인장이 앰프를 싣고 길거리에서 건네주더군요. 아 청음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하

는 데 하니 이기기는 고장날 게 없고 방금 전 까지 확인하고 노이즈 기타 이상이 없음을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다짐을 받았습니다. 스피커에 물려 본 후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조

건없이 환불해달라고..그러겠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물려 보니 트위터의 발진과 화이트 노이즈 중음에서 들리는 열잡음(물 끓는 소리

같은 노이즈)가 심라게 들렸습니다. 인수한 그 날 전화를 하여 환불하겠다고 했고 받다들

이겟다고 하더군요. 제가 다시 물어 수리한 적이 없느냐 하니 다시 한번 없다고 하더군요.

전체적인 소리는 맘에 들어 노후 부품을 교체하는 수리 같으면 수리비를 받고 고쳐쓸 까

하는 생각에 수리 업체에 전화를 하여 대략적인 수리비를 알았고 판매자 부터 합의를

봤습니다. 수리하여 고쳐 쓰기로...

앰프를 수리점에 맡기고 어제 저녁 고장 내역을 듣는 순간..휙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습니

다. 아주 어렵게 수리된적이 있고 좌우 출력석이 갈렸고.또 다르며 .고장의 기본 원인은

100볼트용을 220볼트에 사용하면서 발생된 것 같다고....노후 부품을 교체할 정도로만 생

각했는데 출력석이 교체될 정도로 손상을 받은 앰프였다고....그러면서 수리점에서 이야

기합니다. 물건을 판 사람은 잘 팔았다고 생각할 거고  산 사람은 폭탄을 선물 받은 심정

일거라고.. 개인 간 거래하면서 앰프의 속을 보자고 렌치며 드라이버를 준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일전에 제가 승압트랜스를 판매하는 데 구입하는 사람이 업자였던 것 같

았는 데 드라이버를 가지고 직접 배를 따며 확인하더군요. 수리점에 맡기 기 전 그리고 수

리하여 쓰겠다는 합의 전 앰프의 속을 조사하지 않은 저의 불찰이 있음을 압니다. 그렇지

만 판매자가 자기도 수리한 적이 있엇는 지 모른다면 모른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고 알고

있었다면 진솔하게 내용을 밝히고 판매를 해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요? 맡긴 앰프는 거

의 복원수준으로 수리를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출력석도 선별하여 교체를 하고 모든 손

상 부품은 최대한 고급으로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합의한 수리비는 턱도 없을 것 같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앰프를 버릴 까
 
생각도 했습니다.무엇보다 편안히 티알 앰프로 진공관에 신경쓰지말고 다른 기기에도  한

눈 팔지 말고 음악에만 몰두하겠다는 저의 심정이 너무나 참담히 무너지는 것이 한심스럽

더군요.  수리하여 쓰겠다고 하는 말은 보통의 상식으로는 노후부품을 교체하여 사용하겠

다는 의도로 제안한 것이 너무 순진한 제안이었습니까? 

여기서 여러 기기를 사고자 또는 팔고자 하는 분

청취 기회를 주지 않는 기기는 아무리 탐이 나더라도 구입을 하지 말 것이며 구입 전 환불

에 대한 조건을 꼭 상기시키며 판매하는 분은 솔직하게 기기에 대한 상태를 언급해 줍시

다. 이글을 읽어면서 아 뜨거워하는 분은 지금이라도 기기에 대한 상태를 수정하시고

각성합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