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란?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란(Microphonic Noise)?

작동 중인 진공관을 손가락으로 톡톡 칠 때 스피커에서 소리가 잡음이 나면 일단 불량 진공관 입니다. 이것이 충격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 입니다.

진공관 내부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부품이 용접으로 결합 되어(가끔은 용접이 없는 부분도 있다)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이 구조물은 진공관 외부의 유리에 운모 판(Mica Wafer)에 의하여 지지가 됩니다.

진공관에 전기가 공급되어 히터가 발열이 되면 그 열에 의하여 각각의 부품들이 열 팽창이 일어 납니다. 그런데 열 팽창률이 각각의 금속 재질 그리고 유리가 다르기 때문에 부품이 늘어나는 정도가 달라 부품의 구조가 불안한 형태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외부나 진공관 자체의 약한 충격에도 진동이 일어나 음악 소리에 섞여 집니다. 뿐만 아니라 부품간에 간격이 변하여 Capacitance가 변하여 음색도 변하게 됩니다. 갖고 계신 12AX7을 갖고 실험 해 보십시오. 전혀 없는 것도 있고 심한 것도 있습니다. 아마 조금은 실망 하실 수 있습니다.

이 노이즈는 새로 만든 진공관도 잘못 만들면 나타나고 오래된 진공관 일수록 심합니다. 옛날 군대에서 사용 했던 통신 장비에는 이 노이즈가 치명적 입니다. 그래서 일반 민수용 진공관을 충격에 강하게 만들어 군용으로 사용 합니다. 예를 들어 12AX7의 군용 규격인 5751가 이런 경우 입니다.

그런데 군용 진공관이 민수용 보다 못하다는 근거도 없는 소문으로 저렴하게 판매 되니 다행 입니다. 군용 진공관이 민수용 보다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와 같은 각종 잡음에 매우 강한 좋은 진공관 입니다. 너무 많아 골동품 가치가 없어 가격이 저렴 합니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군용 진공관을 트럭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6DJ8 같은 고주파 증폭관의 구조는 일반 저주파 진공관 보다 잡음에 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이러한 것을 경험 하셨을 것 입니다. 그래서 이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를 방지 한다고 진공관에 고무로 만들어진 Ring을 장착하여 잡음을 일부 방지를 합니다. 유리가 팽창하는 것을 일부 방지하여 유리관 안의 구조물을 잘 지지하려는 목적 입니다.

중고 진공관을 구입시 테스트 장비로 아무리 좋은 수치가 나와도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는 측정이 안되므로 속수 무책 입니다. 꼭 앰프에 장착하고 손가락으로 톡톡 칠 때 스피커에서 소리가 잡음이 없는 것으로 구입 하시고, 잡음이 있는 진공관 사용시 사용하는 Ring도 일반 고무는 사용 온도가 120도 정도로 진공관의 유리 표면 온도는 최저 160도에서 250도 까지 상승 하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꼭 테프론 재질로 된 것을 사용 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는 주로 7핀 또는 9핀의 MT 관에서 일어나며 GT나 ST 관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중고 진공관 구입시 참고 하시기 바라며 저의 경험으로 중고 진공관 구입 후 절반은 버렸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구입하면 이런 관들이 많이 장착 되어 있어 씁쓸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잡음은 진공관 테스터로 측정을 하여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래된 진공관 일수록 노이즈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