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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알텍 게시판을 바라보면서

by 과객이... posted Dec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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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한 동호인으로부터 불거져나온 불란에 대한 소회를 밝혀보고자 합니다.
먼저 안타깝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리고 불란의 소지였던 관련 글이 삭제
된 듯하여 이유의 발단을 확인 시킬 방도가 없는 것또한 안타깝습니다.

한 동호인이 나타나 과거의 자신의 엄청난 기기와 경력을 타당하지못한 이론과 세
련되지않은 표현력으로 내세웠다가 여러 사람들로부터 호되게 질타를 당하고 결국
다시 온라인 상에서는 보지 못하게 된 것이 근 며칠간의 상황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가야 했었냐는 또 한번의 안타까움을 넘어 서글
픔으로 밀려오는 것은 저만의 느낌입니까...? 이것이 과연 오디오를 좋아하는 분들
의 서로 이해함과 동질감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처럼 젊지만 열정을 가지고 오디오와 음악을 대하는 사람들에겐 아니 적어도 저에
겐 이해되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시기로 따지자면야 저는 이곳 몇분들의
조카나 아들 벌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저같은 젊은 사람들에겐 아무런
교훈이나 가르침으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한 동호인이 별난 내지는 이론에 맞지않는 지론을 폈다하여, 자
신의 오디오력을 과시하는 듯 하였다하여 여러분들께서 나서서 일갈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과연 오디오를 정확한 이론과 잘 짜여진 완벽한 회
로만으로 정립할수 있다고 보시온지요...?
자신만의 오랜 경력과 시행착오, 학습끝에 종말에 다다른, 어떤 방법이나 설명으로
표현할수 없는 경험들 한가지씩 없으신지요...?
오디오는 전기적, 전자적, 음향학적으로 모두 설명가능하지만 전기적, 전자적, 음향
학적으로 월등한 기기임에도 그 값을 하지 못하는 기기들을 보신 적은 없으셨는지요...?
혹은 그 반대의 경우들은...

이곳에 드나드시는 어떤 분도 완벽한 이론만으로, 완성도 높은 시스템만으로 음악
을 들으시는 분은 없다고 봅니다. 다분히 음악을 듣는 것은 심미적일수 있고 주관을
가질수 있으며 또는 지극히 편향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저는 그것이 결코 오류
라거나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갖춘 시스템으로 음악
을 듣는 동안 감정을 자극받고 심신의 피로를 덜수 있다면 그것또한 좋은 것이란 생
각에서 입니다.
나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하여 나쁜 시스템이라고 내동댕이 치는 분들또한 이 취미를
갖는 사람들 사이에서 썩 그리 예를 갖추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고로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견지에서 스스로 쌓아올린 경험과 학습도 귀중한 재산이며 다른 분들께 귀감이 되도
록 설파하는 것이 많은 분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인지요...?

물론 면식도 없다가 갑자기 엄청난 기기와 경험을 앞세워 '나 이런 사람이다, 그러니
믿어다오'하시는 분도 이곳에서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 사이에 별루 인정하고 싶지않은
요소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다분히 주관적이고 독설적으로 여
겨질수도 있지만 흔치않은 이력을 수려하지 못한 글솜씨와 이론에 맞지않는 경험이다
라고 하여 여러분들이 모여서 한사람을 몰아붙이는 모습은 더욱 보기 민망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분들은 이곳에서 꾸준히 활동하시면서 좋은 말씀과 경험을 다른 분들께 나누어 주
시면서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분들중에 온라
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여 또는 자판에 익숙하지 못하여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
저 바라만 보는 것을 안타가워 하다가 금번의 경우처럼 약간의 실수랄수 있는 일로 다
시 보지 못하게 된다면 이 또한 분명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여러 사람들에겐 손해일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않아도 될 경험이나 비싼 대가를 치뤄야할 일을 미리 느껴본 분들로부터 양질의
지식으로 전수 받을수 있는 것이라면 되도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피력하고 터
놓을수 있는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이 이론과 과학
에 들어맞지 않는다 하여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상 젊은 청춘이 안타까운 마음에 지껄여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