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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더 튜닝기

by 이규영 posted Apr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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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AY 진공관식 디바이더 입니다.
위 회로는 간단하고 만들기 쉬워 자작파들에게 인기가 많은 회로입니다.
오디오클럽에서 키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메인 기판만 구해 나름대로 만들었습니다.
디바이딩은 단순 CR필터로 앞뒤에 진공관으로 버퍼를 달아 놨습니다.
이득은 없고 도리어 15%감소합니다.
슬로프는 12dB이며 주파수분할은 임의로 할수 있습니다.

1.크로스 오버 계산
크로스 오버 주파수= 1/2ㅠRC이며 이식을 간략화 하면 159/R*C입니다. (R은 K옴, C는 마이크로)
예로 R1을 100K로 하고 500헬즈를 짜른다면 C1=159/500 =  3180P입니다.
C2=C1/2.5입니다. 물론 윗 식으로 계산해도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이 콘덴서를 구입할수 있는 용량으로 대충 하시지 마시고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당연한 일이지만)
즉 쉽게 구할수 있는 3300P로 사용하지 마시고 1500+1500+180으로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대충대충 붙여서 사용했더니 음이 무지 산만합니다.
수백피코의 소용량 콘은 마이카나 스치롤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저는 비마FKP급(1000P이상)과 실버마이카(1000P이하)를 조합하여 꾸몄습니다.
모든 저항과 콘덴서를 정확히 측정하여 맞춰주니 고역이 샤프해지며 몇단계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여기에 쓰고 버린 저항과 콘덴서만 한무더기 됩니다.
처음부터 셀렉터를 달아서 테스트 했다면 이고생을 줄였을 것인데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단 말이 딱 맞는 말같습니다.
기판도 하나 다시 사서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저역은 500이 무너지면 안되는것 같고 혼타입인크로져에서 중역대가 부풀어 오르면 고역크로스 포인트를 2,30헬즈 살짝 올려 주면 전체적으로 플랫해지면서 고음도 상쾌해 집니다.

2.시정수 조정
여러가지 회로를 보고 시정수를 변경해 봤습니다.
R1에 따라 모든 다른부분이 변하므로 R1만 언급하겠습니다.
100K,50K,40K로 조정해 봤습니다.
저항이 작아질수록 콘덴서 용량이 커져서인지 역시 음색이 굵어집니다. 대신 고역의 살랑거림은 줄어듭니다.저는 최종적으로 100K를 선택했습니다.
95K로 선택해 주면 케소드 저항 47K와 시정수까지 일치하므로 미묘한 변화를 느꼈습니다만 결국 정확한 저항을 구할수 없어 구하기 쉬운 100K로 결정했습니다.

3.진공관선택
여기에 쓸수 있는 진공관은 초단 3극관 아무거나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12AX7,U7,T7,Y7으로 실험했습니다.
X7이득이 너무 높아(120배) 쉽게 발진해 버리니 바로 제외시켰습니다.
U7은 이득이 가장 낮고(15배) 바이어스를 많이 걸수 있어서 음색이 굵고 두텁습니다.
케소드 저항을 27K까지 내려서 현 전원부에서 최대한 바이어스를 깊게 걸어 봤습니다. 중저역에 힘과 살은 붙지만 역시 고역의 샤프함이 서운합니다. 이관은 어떠한 시정수에서도 동작을 잘 합니다. 아주 무식한 관 같습니다.^^
그리고 T7은 가장 무난합니다.
T7도 비교적 이득이 높아(60배) 발진하기 쉽습니다. 입력 쉴드선의 움직임에 따라 발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음색은 가장 맑고 샤프합니다.
여기서 케소드 저항은 40K가 한계입니다. 더 이상 줄이면 발진해 버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Y7은 T7의 호환으로 가장 매력적입니다.
이득도 적당(40배)해서 발진 위험도 전혀 없고 음색도 아주 차분합니다.

4.커플링콘덴서
원더켑,젠센,킴버,뮤지켑,비타민큐로 시험해 봤습니다.
콘덴서가 바뀜에 음색변화는 거의 느낄수 없었습니다. 또 저역쪽 콘덴서 용량을 크게 늘려봐도(3마이크로)저역은 거의 증가하지 않습니다.
제가 엄청 막귀인 모양입니다.

5.전원부
현재 TR식 정전압 전원부를 구성해 쓰고 있습니다. 파이형 단순필터와 비교해서 음이 차갑다든지 하지는 않습니다. 훨씬 배경이 깨끗해져 정갈해 졌습니다.
B전압 정류는 다이오드에서 정류관(12X4)으로 바꿔주니 고역이 산뜻해져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프리엠프도)

6. 측정
오디오 기기를 제작하면 일단은 측정기로 물리적특성을 재 봐야 합니다.
그다음의 자신의 황금귀입죠.
주파수 제너레이터나 test CD가 있으면 됩니다.
-test CD : 저역크로스 오버측정은 먼저 100헬즈 정도에서 디바이더 저역출력이 1.000볼트가 나오게 세팅합니다. 주파수가 올라가면서 이 전압은 서서히 줄어들며 결국 500헬즈에서 12dB가 감쇠하므로 0.71볼트가 나오면 됩니다. 1k에서는 0.25볼트가 나오면 그만이구요.4K 이상에서는 0.0005 그러니까 거의 0이 나옵니다.
고역측정은 이와 반대로 2k정도에서 디바이더 고역출력측이 1.000볼트가 나오게 조정하고 500헬즈에서 0.71볼트가 나오게 하고 250헬즈에서 0.25가 나오게 하면 그만입니다.
80헬즈에서 0.02이하가 나오면 합격입니다.
저역감쇄가 이 비례대로 감쇄하는지 끝까지 측정해 봐야 합니다.
특히 고역용은 혹시 저역이 넘어오면 안되므로...끝까지...
오디오제너레이터가 있으면 훨씬 손쉽게 크로스 오버 포인트를 측정할수 있습니다.
회로가 간단하니 만큼 자로 잰듯 아주 정확하게 동작합니다.
크로스오버 지역에서는 스코프 관찰을 할수 없습니다.
고역과 저역에서는 입력 그대로 파형이 출력됩니다. 당연 증폭이 없으니...
스코프까지 댈 필요는 없습니다.

7.향후계획
아무리 노력해도 알텍에서는 디바이딩이 네트워크보다 한수 아래일것 같습니다.
네트워크 제작뒤 다시한번 비교해 보고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면 하드와이어링과 진공관 정전압으로 다시 제작할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