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 시스템은 실연주를 추구하나?

by 이성진 posted Oct 29,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히 원음은 이러저러하다, 실제 연주는 저음이 그리 많지 않다, 원래의 첼로소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등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실연주보다 오디오시스템에서 나오는 연주가 더 만족감을 주는 경우도 많죠.예를 들어 그전에 미샤 마이스키가 왔을 때 큰맘 먹고 가서 듣고 왔는데, 집에와서 그소리와 다른 나의 시스템 소리를 듣고 오히려 더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야 분석을 하면 많은 해석이 나오겠지만-예를 들어 앉은 자리가 어디냐 등-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내가 즐기고자 하는 것은 나만의 공간에서 갖는 나만의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만일 실연주만을 추구한다면 집을 예술의 전당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서 음악듣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야겠는데, 거의 미션 임파서블이겠죠.  또 그 실제 연주에 나의 시스템을 튜닝하다 보면 많은 회의도 올꺼고, 해서 저의 경우 이제는 실제연주를 들으러 잘 가지 않습니다. 또한 실연주를 잘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내 방에서 하이엔드를 내보낸 후, 빈티지로 나만의 -약간 이상한 소리로 연주되는 그런 음악을 즐깁니다. 첼로소리는 이러해야지. 빌리할러데이 목소리는 이정도 두께일꺼야, 피아노란 이런 소리여야지, 뭐 이런 식으로 만든 소리들이죠.  그래도 저의 집을 방문하신 여러분들은 소리가 아주 좋다고들 하십니다.
진짜로 좋다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겠고, 뭐 빈말로 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만일 전자의 분들이라면, 저와 증세가 비슷한 분들이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실연주를 추구하십니까? 이 빈티지 동호회에 들르신 분들은 어떠신지....

Articles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