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것은 코넬 드빌리어 제품인데, 블랙캣이란 모델이 범용적이었던 모양인지 당시 콘덴서 제조업체들마다 같은 이름으로 다 만들어댔던 것 같습니다.
당시 콘덴서 업체들은 위 블랙캣처럼 같은 모델이더라도 업체에 따라 미묘한 음색의 특징과 차이를 보입니다. 쓰다 보면 거기서 거기겠지만, 교체 직후엔 그 미묘한 차이가 듣고자 하면 들리긴 합니다.
하지만, 음악 하루 이틀 듣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교체 직후의 차이에 연연하는 건 무의미할 것입니다. 물론 업체에 따르는 그 미묘한 음색의 차이를 글과 말로 표현한다는 것 또한 엄청나게 무의미한 일이 될 것입니다.
같은 업체의 다른 재질 콘덴서 차이에 비하면, 같은 콘덴서에 다른 업체 차이는 너무나도 미미해서 비할 바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