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MP3에 대한 질문입니다

by 지유철 posted Mar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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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공부하고 요즘은 잡지 인터뷰와 별 영양가 없는 책을 쓴다고 환경 자원의 고갈에
일조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구로부터 강요를 당한 것은 아니지만 음반은 정품을 사야하
는 것으로 알아 이제까지 선물로 받은 서너 장 이외엔 복사시디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융통성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지난 30여 년 동안  꽤나 음악을 즐겨 들었지만
기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디오 마니아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오다가 몇 년 전부터 빈
티지 계열의 오디오에 눈을 뜬 사람이기도 합니다.

정확히 누구로부터 언제 그 이야길 들었느냐고 질문한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순 없겠습니다만
저는 MP3란 시디에 비해 음질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게 진리인양 굳게 믿어왔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긴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잘 자라
지만 MP3를 들려주니 식물이 죽더라는  따위의 저로서는 쉽게 그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이야
기였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잠시 모 방송에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면서 가지고 있는 시디를 MP3
로 전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깜짝 놀랐던 것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클래식 음악 파일들
이 본래 시디보다 많게는 80퍼센트에서 적개는 50퍼센트 가량 파일의 크기가 줄어들었더군요.
그래서 미련없이 애플의 아이팟 MP3를 남주어버렸습니다.

얼마 전 제가 가끔 들르는 국제전자의 한 오디오 사이트에 Digital & Analog / Calyx - Kong
라는 제품이 올라왔더군요. 11만원이란 가격으로 컴퓨터에서 좋은 비교적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제 홈 페이지에 소개글을 퍼다 올렸다가 공학을 전공한 오디오 마니아
두 분으로부터 MP3가 음질이 나쁘다는 이야긴 사실과 다르다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얼치기
인문학도인 저로서는 공학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두 오디오 마니아의 주장을 알아들을 수도
없고, 반박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이 곳에 조용하게 들어와 고수님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디에 물어 볼 곳도 없고 해서 오디오하는 분들에겐 생기초에 해당할 질문을 던지게 되었
습니다. 과연 MP3란 시디(물론 시디도 종류가 다양하고, 복사본이냐 정품이냐에 따라서 여
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에 비해 음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MP3를 오래 들으면
정신건강이든 육체적 건강에든 해롭다는 그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인지요?
이곳 고수님들의 가르침을 기다리겠습니다.^^


추신:
1.
제품소개글입니다.
http://www.kaudio.co.kr/kk_board.html?board_id=seocho&bt=2&article_num=236&num=7694

2.
MP3의 음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반박한 제 홈페이지 공학도 두 분의 주장입니다.

- "소리야 들어보면 알겠지만, 보아하니 기본적으로 헤드폰 앰프로 제작된 것이군요.^^
PC의 음원 디지털 신호를 아나로그로 바꾸어서 출력해 준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무슨 차이가 날까요?
고급스런 PC용 오디오카드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랩탑의 오디오카드가 안
좋은 경우엔 사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도사님 사서 들어보시고 알려 주세요. ㅎ

사족인데, 인용하신 글 중 "MP3 파일은 음질이 좋지 못하여.."란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ㅎㅎ.. MP3 파일도 어떻게 생성되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사장님의 단정
하는 말투가 좀 호들갑스럽다는...??
(아마 80년대 초중반인 듯, 오디오 CD가 처음 나온 후로 음악CD의 보급이 이뤄지자 많
은 오디오매니아들과 방송 DJ들의 준엄한 비평이 뒤따르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 좀 땡
긴다는 사람은 모두들 LP의 음질보다 못하니, 딱딱하니, 음이 깍이느니... 지금 그 사람
들 99%가 CD 음질에 젖어 있을걸요? ㅎㅎ)"




-"저도 'MP3 파일은 음질이 좋지 못하여'란 부분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여겨집니다.
위의 논리로 본다면 '씨디는 디지탈 신호이니 절대 아날로그를 따라잡을 수 없어'로 읽힐
수도 있겠네요.

보통 씨디 수준의 음질이라고 한 128kbps로 인코딩된 음질은 가요나 일반 팝 정도엔 크게
상관 없습니다만 클래식이나 재즈 등의 악기 소리 그 자체를 녹음한 음원에서는 분명 떨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인코딩이 192kbps이상으로 추출된 소리에서는 원래와 구분
이 힘들어지고 320kbps로 추출된 음원은 개인적으로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단순히 화일 크기로 음질이 무조건 상했다고 하신다는거나
우주의 역사가 한 6000년 밖에 안된다고 하는건 비슷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에 딸린 사운드 카드의 성능은 여러가지 이유로 잡음이 끼어들 여지가 많습
니다.
그래서 요즘 PC-FI라고 불리우는 장르가 형성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음악 씨디를 무손
실압축이나 높은 인코딩 비트 레이트(320kbps)로 추출해서 푸바같은 프로그램으로 ASIO로
출력해서(음악 신호만 윈도우를 거치지 않고 usb로 바로 디지탈 신호로 줘버리는 방법)
도사님께서 소개하신 것과 같은 usb DAC 같은걸 통해서 들으면 비싼 씨디 트랜스포트(씨디
신호를 읽어서 디지탈 신호를 전달하는 부분) 전혀 부럽지 않다고 하는게 PC-FI 옹호자들의
변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요즘 헤드폰 앰프와 DAC가 같이 들어간 제품이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위의 제품 소리 좋으면 이야기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