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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매칭 트랜스 사용할 때

by 윤영진 posted Jul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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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1(600옴:600옴) 매칭트랜스를 써서 CD아웃과 프리인풋 사이에 사용하는 분들이 꽤 됩니다.

임피던스를 맞춰주는 효과, 디지털 기기와 아날로그 기기를 전기적으로 격리시키는 효과,
고주파 노이즈를 줄여주는 효과 등등을 기대하고 사용합니다.

그런데 CDP나 DAC의 출력전압이 빈티지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높습니다.
표준 전압이 2V라고는 하지만 상당수의 기기들이 2.4V 까지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TR 기기들과는 별 문제 없이 매칭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회로 임피던스가 매우 높고 과거 소스기기의 출력 전압이 낮을 걸 염두에 두고 설계된
빈티지 또는 옛 회로를 갖고 제작된 진공관식 프리앰프들과 매칭이 되면
CDP의 이런 높은 출력 전압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과도한 게인 상승을 일으켜서 볼륨을 9시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리앰프 회로에도 오버드라이브가 걸리고, 적절한 볼륨 임피던스가 맞지 않으면 음질도
손해를 봅니다.
프리 불륨이란 앰프에서 증폭된 신호를 강제로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줄이는 정도가 너무 심해지면 음질이 훼손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최근 아큐페이즈의 최신 프리앰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볼륨을 돌리면
이에 연동되어 프리앰프 전체회로의 게인이 오르내리도록 설계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CD 매칭 트랜스를 사용할 때는 어느 정도 게인을 낮출 수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600옴:600옴 짜리도 전압은 루트 2분지 1 (?) 쯤 으로 낮아집니다.

제 경우는 몇 가지 실험을 해 본 후 현재는 2Kohm : 600옴 짜리를 쓰고 있습니다.
본래 게인이 높게 설정된 트랜스아웃 프리앰프일 경우 1차를 5k옴 안팎에서
사용해도 될 겁니다.

CDP나 DAC의 출력단 버퍼회로 대신 "10-20K옴 : 600옴 " 정도의 CD아웃 트랜스를 달아주는 것도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렇게 게인과 임피던스를 잘 맞춰주면 고역부터 저역까지 질감이나 다이내믹스의 밸런스가
매우 좋아지고, 음 하나 하나가 잘 연마되어 도드라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연함과 탄력감이 붙고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또한 매칭 트랜스로 사용되는 소형 트랜스들은 대체적으로 저역 특성이 고역 특성보다 낮기 마련인데, 1차 임피던스를 높여서 사용하면 이런 언밸런스한 대역 특성도 바로잡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