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라디오 음질의 특성

FM라디오의 주파수 특성은 CD의 주파수 특성에 비해서 대역폭이 좁습니다.
저역으로는 약 30HZ, 고역으로는 15KHZ 정도입니다. 물론 칼로 자른 듯이 주파수 특성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대충 그정도에서 롤오프가 완만히 됩니다.

따라서 좋은 튜너로 잘 재생을 할 경우, 소위 말해서 "빈티지 오디오로 듣는 맛"과도 흡사한 음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는 CD와 프리간 '라인 매칭 트랜스'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트랜스의 고유 특성 때문에 고역과 저역이 자연스럽게 롤 오프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역기 롤오프되면, CD가 갖는 고유의 고역의 쏘는 느낌이 줄면서 중역대가 강조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더구나 여기에 "질좋은 진공관 튜너"를 사용하면 더욱 풍윤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CDP로 듣는 음보다 '음질(주파수 대역)'이 훼손되었지만,
귀에는 보다 윤택하고 부드럽고 깔끔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중급 오디오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CDP나 DAC를 최고 수준으로 사용하면 고역의 하쉬한 느낌이 아날로그처럼 부드럽게 재생되므로 이런 수준의 CD음과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