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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에 맞는 트랜스 프리 튜닝 완료(ING?)

by 윤영진 posted Sep 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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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라는 "거짓말이 당연히 예상되는" 표현을 써서 쑥스럽지만.....^^
일단 약 6 개월 정도 주물럭거리던 트랜스아웃 프리앰프가 대충 제가 원하는 소리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12*7 계열의 캐소드 팔로워로 동작하는 플랫단 입력을 거쳐서 커플링과 어테뉴에이터를 거치고
6J5 싱글 증폭을 통해 아웃트랜스로 출력됩니다.
6J5에는 우선 전류를 3.5m 정도를 흘리는데 좀더 들어 보면서 가감을 하고자 합니다.
6J5 캐소드에 걸었던 180uF 짜리 바이패스용 탄탈 콘덴서는 제거했습니다.
게인이 낮아졌지만, 전체 이득은 아직도 넘칠 정도입니다.
국부 피드백이 출력관 캐소드에 걸려서 주파수 특성은 매우 플랫합니다.

플랫단 이득이 거의 없고, 출력 트랜스에서의 감압이 있다보니 6J5 한 알을 통해서 얻는 전체적인 게인은 12-15db 정도로 판단됩니다.
본래 20db 정도의 프리 표준 이득을 생각했는데, 그보다 낮은 이득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아마도 입력 플랫단에서 충분히 임피던스를 낮춰서 6J5를 드라이브하는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청감상의 특징은 싱글 1단 증폭의 음색 그대로입니다.
1단 싱글 프리, 2단 트랜스 드라이브 싱글 파워가 맞물려 나오는 청아한 음색입니다.
맑고 투명하고 섬세합니다. 오버올 NFB가 안 걸렸지만, 출력관 캐소드에 국부 피드백이 걸린 탓인지 주파수 특성도 아주 평탄합니다.
장착된 WE 출력 트랜스가 유명한 명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성능이 우수해서 WE이라는 이름값을 합니다.

회로가 너무 간단하다 보니, 회로상에서의 착색이나 때묻는 느낌이 없고, 아주 투명합니다.
물론 이런 특징이 3극관 싱글 파워와 매칭되어 지나치게 섬세하고 투명한 쪽으로 가버린 점은 문제로 봅니다.
입력 트랜스(1:2.5, 1:5 두 가지)를 걸어보기도 했는데, 역감이나 게인은 높아지지만 노이즈도 올라가고 섬세한 맛이 떨어져서 포기했습니다.
상당히 질 좋은 트랜스를 구할 때까지 입력 트랜스는 유보해야 하겠습니다.
질 좋은 트랜스로 WE 618형이나 TBB103 등이 있지만 승압용으로 사용하는지라 .....

그동안 튜닝하면서....

- 5극관 3결이냐 3극관이냐
- 방렬 3극관이냐 직렬 3극관이냐
- 2 단 증폭이냐 1단 증폭이냐
- 플랫단을 넣느냐 마느냐, 이것을 입력 트랜스로 대체하느냐 마느냐
- 히터 직류 점화냐 교류 점화냐, 더 나아가 정전압 전원이냐
- 캐소드 바이패스 콘덴서를 넣느냐 마느냐
- NFB를 거느냐 마느냐, 또는 건다면 오버올이냐 국부냐
- 입력과 출력단 사이를 직결하느냐 커플링 콘덴서로 결합하느냐

등등의 다양한 방황이 있었습니다.

결국 제 귀에 가장 좋은 것은.....

- 교류 점화,
- 쵸크 인풋의 CR방식의 전원
- 입력 플랫단 삽입
- 캐소드 바이패스 콘덴서 제거
ㅡ방렬 3극관
- 1단 증폭

등등이었습니다.

그런데.....
회로가 간단해 질수록 출력 트랜스의 질과 커플링 콘덴서의 질이 음색에 너무 영향을 크게 드러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선 손쉬운 커플링 콘덴서를 놓고 테플론, 일반 필름, 오일 필름, 페이퍼 필름 등을 가지고 인두질을 해 대고 있습니다.

평소 테플론 콘덴서를 좋아하는데, 1단 싱글 트랜스 프리에서는 군용 오일 필름(CQR타잎)이 가장 좋게 들리는군요.
나긋나긋함과 탄력감이 좋아서.....

출력 트랜스도 WE, WESTREX, LANGEVIN, CHICAGO, ADC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몇 종 비교해서 달아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