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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의 좌절, 결국 돈이 웬수

by 윤영진 posted Sep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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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나와 있는 기성 제품으로 한계를 느끼고, 개작이나 자작까지 더듬어가면서
아무리 우수한 회로로, 좋은 관으로, 좋은 트랜스포머로 열심히 만들고 튜닝을 해도
꼭 2%쯤 채워지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가 하면 다름 분들도 같은 심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단순합니다.
음량과 음질의 상관관계입니다.

어떤 오디오 기기도 일정 수준에 이르면, 충분히 높은 음량으로 울리면 웬만큼 소리가 다 잘납니다.
국산 오디오도 넓은 공간에서 크게 틀어놓으면 소리 자-알 납니다.^^

모든 오디오 증폭기의 증폭도(게인)라는 것이 실제 우리가 평소 듣는 음량보다는 한참 더 높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듣는 음량으로 맞추다 보면 별 수 없이 입력신호를 강제로 저항을 통하게 만들어서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탄소체 볼륨이건, 어테뉴에이터건, 권선저항이건 다 같습니다.
신호증폭 라인에 직결로 저항을 걸어서 음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러다보니 음량을 낮게(가정 내 적정음량) 들으면 음이 메가리가 없어지고, 저역이 풀리고 중역만 겨우 나오는 식이 됩니다. 이걸 보완하자고 라우드니스 회로를 부가해서 고역과 저역을 올려보지만,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선 현실적인 것으로는 2가지로 귀착이 됩니다.


1. 어큐페이즈가 사용하는 '게인 레벨 변동'의 방법

   일본의 어큐페이즈 신제품 프리앰프는 게인 조정을 "앰프 전체의 이득을 변경"시키는 방법으로 합니다. 물론 어렵고 까다로운 기술이고 개인이 어찌 해 보기에는 힘겨운 기술입니다.
   물론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들고....

2. 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의 사용

   프랜스포머의 입-출력 임피던스 탭을 다단으로 감고 인출선을 만들어서 다단 셀렉터에 연결하고, 이걸 변경하면서 음량이 조절되게 하는 방법입니다. 신호라인에 직결로 저항이 걸리지 않고, 임피던스 변화에 따라 증폭도가 바뀌기 때문에, 음량이 변화에 따라 음질이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가 필요한 곳은 프리앰프와 스피커 네트워크 두 곳입니다.
   이 두 곳에 이걸 장착하고 나면 소리가 "괄목상대"하게 바뀌어서 놀라 자빠지게 됩니다.

   이 방법은 일반인들도 장착해서 사용하기 쉬운 방법이라 현실적으로 우리 같은 사람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트랜스아웃 프리앰프로 어찌 해보려고, 2단 증폭, 1단 증폭, 패러싱글, PP증폭, 버퍼삽입, 인풋 트랜스 삽입 .....등등 ..... 별짓을 다 해봐도, "소음량시 밸런스 와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제가 마지막 처방으로 나선 것이 '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니다.

   그래서 일단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허걱- 제일 저렴한 것이 일단 500만원부터 시작이 되더군요.
   프리앰프와 스피커 네트워크 두 곳에 사용하려면 일단 1천만원은 필요합니다.

   아직 빚도 많이 지고 있는데....

   해결 방법은 아는데, 돈이 없어서 못합니다. ㅠㅠ;

   요즘 국내 트랜스포머 제작사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혹시 어느 곳에서 대량생산으로 저렴하게 트랜스포머 어테뉴에이터를 생산할 곳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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