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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TR앰프 되살려 쓰기

by 윤영진 posted Jul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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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리디안에서 초창기에 만든 허접한 소형 TR앰프를 여름앰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리도 거칠고 노이즈도 조금 있고 ....힘도 딸리고....여러가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전해 필터 콘덴서를 걷어내고, 소용량 다병렬로 바꾼 뒤 필름 콘덴서 20uF을 병렬로 연결한 후 며칠 에이징이 되자 놀랄만큼 좋은 소리를 냅니다.
물론 기본적인 음색을 질 좋은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다잡아 드라이브를 한 효과도 있지만....

어쨌든, 진공관 시대에서 TR시대로 넘어간 초창기에 만든 TR앰프들은 지금 대부분 오래된 노후 전해 콘덴서로 인해 제소리를 내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 전원부 전해 콘덴서만 제대로 교체하면 정말 깜짝 놀랄만큼 좋은 소리가 납니다.

보통 소출력의 오래된 외제 TR앰프들은 중고가 20-30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몇 만원만 콘덴서 값을 투자해서 시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열 안나는 여름용 앰프로 딱 좋습니다.

교체는 꼭 다음과 같이 하시길....

1) 되도록 공간 여유만 되면 '소용량 다병렬'로
   - 1만uF 대신에 500uF짜리를 20개로.....

2) 필름이나 오일콘을 되도록 용량 큰 걸 병렬로 부착(이론상으로는 0.47uF 정도만 붙여도 되는데, 이상하게 큰 용량을 붙이면 고역측 소리가 더 좋습니다.)

3) 본래 용량보다 30% 쯤 낮출것
   *예/ 본래 2만uF 이 붙어있었다면, 1만 6천uF 정도로..... 저역의 부밍기가 사라지고 음이 섬세하게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