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그와 터미널을 사용해서 부품 배치를 하는 이유
- 부품 교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 만들고 소리 난다고 나머지는 에이징으로 해결한답시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참으로 우울한 일입니다.
에이징으로 해결될 소리가 있고, 에이징 할아버지가 와도 근본적으로 안되는 소리는 부품을 교체해가며 소리를 맞춰야 합니다.
이때 가지런히 부품을 정렬해 놓으면 부품교체가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앰프를 만들다 보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고금의 진리가 앰프 내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배선을 결정하는 건 트랜스나 진공관 등의 외장부품 배치입니다.
보기 싫어하시는 러그, 터미널식 하드 와이어링은 외장부품 배치부터 잘 되어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눈이 있는 분들은 내부를 보지 않고도 외부 부품 배치들만 보고도 앰프가 어느 정도 실력으로 만들어졌는지 파악을 합니다.
옛날 앰프들 만들어진 거 보면 다 그렇게 만든 이유 있습니다.
초단을 앞에 내세우고 출력관을 그 다음에 배치하며 트랜스들을 뒤에 모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일본식 부품배치 보다는 훨씬 진보하고 발달한 실력들입니다.
윗 글에 대한 다른 의견을 글 순서대로 개진해 봅니다.
빈티지 콘덴서의 음질적 우수성은 비교해 보지 않고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당시 가격을 따지지 않는 산업동향이나 환경문제가 배제되어 빈콘은 음질위주로 제작되었다고 볼수 있을겁니다.
또 옛 콘덴서의 40uF은 실용상 더 클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요즘 기기들이 200/300등 대용량을 쓰는 이유는 반도체정류에다 초크를 배제하는 기기가 많기때문일 것입니다.
다이오드 정류는시엔 반도체에서는 어쩔수 없는 스위칭 펄스잡음이 발생합니다.
소용량 콘덴서를 병렬로 묶어줌으로써 어느 정도는 해소할수 있겠지만 오디오에서는 기분나쁜 부분입니다.
진공관의 나쁜 정류효율은 내부저항으로 인한것이며 완충작용을 하기때문에 음질적으로 나긋나긋 유리한 부분을 만들어 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정류의 경우 후단 콘덴서와 쵸크의 용량에 제한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소용량콘덴서와 초크를 결합해서 써야하는 불편한 일이 발생합니다.
다이오드 정류일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후단 콘덴서 용량을 늘릴수 있기때문에 초크없이 대용량 콘으로만 정류를 끝낼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관엠프에서 대용량 콘덴서는 음질에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쪽으로 기우는것 같습니다.
러그나 기판보드를 채용하지 않고 진공관 핀에 직접 저항이나 콘덴서등의 부품을 장착하는 것은 좋은 배선법이 아닙니다.
진공관을 꼽고 뺄때 이 부분이 흔들리게 되고 장기간 사용시 답땜부분이 열화되거나 부품에 무리를 줄수 있습니다.
결코 필요없는 배선법은 아닐겁니다.
짧은 배선이 성서와도 같다는 비유는 좀 지나친것 같습니다.
오디오에서 무조건적 짧은 배선이 좋은 소리를 낸다는 법은 없습니다.
스피커선,전원선,인터선등을 최단거리로 해보면 소리가 딱딱해 지고 여유가 없어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엠프 내부배선도 적당한 길이는 완충작용과 배선튜닝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무조건 경원할 일만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6.3V의 히터선은 전압도 낮고 교류신호적으론 접지가 되어있어 외부자장은 형성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B전원도 전류가 낮아서 이 또한 다른 부분에 해를 줄만한 전자파유출은 미미할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배선등을 따로 묶는다면 손해볼일은 없겠지만 배선의 단정함은 제작자와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중고 전해콘은 일체 쓰지 않습니다.
반드시 NOS를 구해서 충분히 리폼시킨뒤 리크여부를 체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조심스럽게 쓴다면 10년이상은 충분히 사용한다고 생각되니까 별 걱정은 없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고급 전해콘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비싸서 탈이지....
옛 전해콘들은 오래 동안 안써서 내부 전해질과 전해액이 굳어서 탈이 나는 것이지
자주 전기를 먹여준다면 탈날 일 없습니다.
오래된 놈이라도 전기를 먹였더니 아직 절연이 파괴된 것 같지 않다면, 쓰면 쓸수록 전해질이 살아납니다. 한 번 괜찮은 놈은 전기를 자주 먹여줄수록 더욱 괜찮아집니다.
다만 전기를 먹이면 뜨끈뜨끈해지거나, 아예 펄펄 끓거나 하는 놈들이 꽤 많긴 합니다. 수십 수백 개 늘어놓고 골라쓸 형편이 아닌 다음엔 운도 따라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그런 물건을 찾는 것은...역시 요즘 전해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리가 되바라지지 않고 기품과 정겨운 질감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규영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몇가지 여쭙겠습니다.
옛날 콘덴서가 음질 위주로 제작 되었다는 것이 커플링 콘덴서를 말씀 하시는 것으로 생각 되는데 상당히 납득이 어렵습니다. 당시 LP 이전의 오디오는 이미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음질보다는 소리의 증폭 입니다. 귀가 엷은 일부 애호가를 위하여 생산되는 일부 커플링 콘덴서는 대부분 대만에서 OEM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미사여구를 이용해 영업을 합니다.
다이오드 스위칭 펄스 잡음이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오디오 증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진공관의 정류 효율이 완충 작용을 한다는 말씀은 무엇을 완충 작용한다는 말씀 이시지요 그리고 음질을 나긋나긋하게 만든다. 더욱 어렵습니다.
전원 회로에서 사용되는 첫번째 평활용 콘덴서는 20uF 면 정류된 맥류가 직류로 되는데 충분한 용량 입니다. 40uF를 사용 한다면 더 좋은 양질의 직류가 공급 됩니다. 그런데 진공관 정류의 경우 용량이 큰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면 양질의 전원이 공급 되는데 음질에 나뿐 쪽으로 기운다는 말씀은 소리가 너무 깨끗하여 문제란 말씀 인가요. 매우 어렵습니다. 진공관 정류의 경우 규격 이상의 용량을 사용 할 수 없고 당시는 진공관 규격, 맥류를 직류로 바꾸는데 필요한 콘덴서 용량 등을 고려하여 전원용 평활 콘덴서의 용량이 결정되는 것 입니다.
전원 회로에서 평활 콘덴서와 쵸크의 역할을 다릅니다. 쵸크의 역할은 정류된 전원에 일부 포함된 교류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고 콘덴서는 맥류를 직류를 바꾸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이오드 정류일 경우 후단에 큰 용량의 콘덴서를 쓸수 있기 때문에 쵸크 없이 정류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은 조금 이해가 어렵습니다. 요즘 다이오드 정류에서 쵸크가 필요 없는 것은 정류 성능이 좋아 정류된 전원에 AC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 없을 수 잇습니다. 이론을 알고 하면 시행 착오를 덜하게 됩니다.
그 유명 하다는 마란츠 7의 전원 회로를 보세요 B 전압을 다이오드로 정류하고 초단 콘덴서가 20uF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쵸크 트랜스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란츠 7의 전원 회로가 좋지 않아 복사판을 만들 때 진공관 정류를 하나요? 정류관도 옛날 ST나 GT관 보다 소용량 MT관이 성능이 좋아 쵸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공관 핀에 직접 저항이나 콘덴서등의 부품을 장착하는 것은 좋은 배선법이 아닙니다. 진공관을 꼽고 뺄때 이 부분이 흔들리게 되고 장기간 사용시 답땜부분이 열화되거나 부품에 무리를 줄수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어려운 말씀입니다. 기성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진공관을 교체하는지…. 아마 일년에 한번도 안 할 것입니다. 자작한 앰프는 튜닝 보다는 잘 못 만들어 수시로 진공관을 꼽고 뺄 경우가 있을 것 입니다. 터미날 사용은 소자와 소자간에 연결의 안정성 때문에 사용 하는 것이 기본 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납땜 부분이 열화 되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온도가 85도 이상을 넘지 않습니다. 85도는 설계 기준 입니다. 그러니 부품에 무리를 줄 수도 없습니다. 옛날 앰프의 전원 회로에 사용된 카본 저항은 자체적으로 열이 많이 발생해 열화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오디오에서 짧은 배선이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소리의 좋고 나뿜을 떠나서 이미 설명 드린바와 같이 신호선이 경우 길으면 잡음 유입이 많고 험에 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입력 단자에서 초단과 까지 그 짧은 거리도 실드선을 사용 합니다. 가끔 앰프를 열어 보면 일반 선을 사용한 한 것을 봅니다. 선을 최단 거리로 하면 소리가 딱딱 해진다 너무 어려운 말씀 입니다. 이것도 하나의 튜닝 방법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오디오 자작 하시는 분들은 전공이 전기나 물리학을 전공 하신 분 보다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 더 많을 것 입니다. 저 자신도 전공이 화공 입니다. 그래서 이론을 혼자 터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얘기에 귀가 솔깃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행 착오도 많이 겪고 필요 없는 수업료도 많이 지불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을 중시 합니다. 경험도 확실한 이론이 있을 때 더 빛나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전공이 쟁이라 조금 괞찬은 편이지요. 우선 이론 독학을 고등 학교때 일본어를 전혀 못하므로 친구가 청계천에서 구해온 영어로 된 책자로 했고 군 시절 운좋게 통신병이어서 미군에서 교육용으로 만든 각종 매뉴얼로 했습니다. 당시 매뉴얼은 기초부터 시작하여 오디오 앰프도 있었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내용들 이였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제 앰프는 험이 많습니다. 음악 듣는 데는 별 지장이 없어서 방치 입니다. 저는 옛날 앰프의 물량 투입을 얘기 했는데… 이 규영님께 다시 감사 드립니다.
논쟁을 야기시키려는 것은 아니고 저의 다른 의견을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옛날 콘덴서는 전해를 얘기한것입니다. 40uf짜리 커플링은 없을테니까요.
다이오드의 스위칭 펄스는 아주 귀찮은 존재입니다. 물론 상용적으로 거의 상관이 없다고 하겠지만 진공관과 직비교해 보면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반도체 정류에서 사인파의 음의 영역에서 전류가 순간적으로 완전히 차단되고 순간적으로 도통되는것을 반복합니다.물성은 좋을지라도 두부자르듯 동작을 하므로 삭막하게 들릴수 있습니다.
진공관에서는 이러한 작용이 적기때문에 보다 자연스런 소리를 만들수 있으며 완충작용이라 함은 이부분에 더해서 전원투입시 사정없이 밀고 들어오는 AC B전압에 대한 완충과 전압강하등을 의미했습니다.
엠프전원부에서 필요이상으로 콘덴서 용량이 증가하면 콘덴서 임피던스가 증가하게 됩니다.
임피던스가 증가하면 음의 스피드가 둔화되고 무겁고 된소리가 나게됩니다.
TR은 스피커를 직결할 만큼 내부저항이 작아 진공관에 비하면 약 300~2000배까지 임피던스가 낮습니다.
그래서 TR에서는 고용량콘덴서가 문제가 되지 않을수 있지만 내부임피던스가 높은 진공관에서는 음질적으로 손해를 볼경우가 더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정류하는데 콘덴서 용량이 꼭 깨끗한 직류파형을 얻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웬만한 완성도 높은 엠프에서는 콘덴서 용량이 작아 험이 발생할 일은 거의 없으며 용량에 따라서 소리의 질을 가늠하는데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콘덴서와 초크의 역할은 소자의 구조는 다르지만 필터에서 하는 일은 비슷합습니다.
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해서 파형의 파인부분을 보충해 주고 초크는 콘덴서가 저장하는 동안 전류를 제어해서 다음 단계의 저장을 원할하게 해 줍니다.(무척 순간적이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류관의 후단에 위치하는 평활용 초크와 콘덴서 용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류관 다음에 대용량 콘을 채용할수 없고 초크를 써서 ㅠ형 필터를 구성해 정류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다이오드는 이런 제한이 진공관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기때문에 초크 없이 대용량 콘 한방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습니다.
다이오드가 정류관에 비해 전압드롭이 거의 없다는것 말고는 정류효율이 높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마란츠 7타입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전원부입니다.
실험적으로 단파가 음질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회로의 완성도에 비해 반도체채용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6X4같은 소형 정류관으로만 바꿔줘도 너무 나긋해진 소리때문에 다시는 다이오드로 돌아갈수 없었습니다.
정류관과 초크를 쓰지 않은 이유는 트랜스도 커져야 하고 너무 귀찮다는 것입니다.
오디오 매니아라면 여러종의 진공관을 가지고 교체로 변화된 소리를 즐길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일년에 단 한번의 교체일지라도 흔들거리며 빼내는 진공관교체시 핀에 붙은 부품에 좋을리 만무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터미날 사용은 소자와 소자간에 연결의 안정성 때문에 사용 하는 것이 기본 으로 알고 있습니다.'가 바로 제가 주장하는 얘기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납땜이 열화되지 않는다는 말씀은 님에게 첨 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엄청 열화합니다.
납은 잘 녹는다는 점 외에는 장점이 없어 보이고 오디오 제작에선 필요악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프리든 파워든...신호선에 가급적 실드선을 쓰지 않습니다.
포노엠프 인입선 정도야 실드로 처리하지만 프리 입출력부나 파워엠프에서는 그냥 단심선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단선사용시 험이 유입된다면 뭔가 잘못된 배선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내부 신호선이 길어서 좋을리가 없겠습니다.그러나 전원선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에서 전공은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전공을 한 분 보다는 이해력이 빠를수는 있어도 그게 필요조건은 아닌듯 합니다.
저는 전자를 전공했지만 농업계열을 전공한 동호인보다 진공관 회로해석실력이 형편없는것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또 전자를 전공했다고 해서 오디오를 잘하는것과 거의 관계가 없어 보였습니다.
전원 필터용 쵸크는 단순히 교류의 직류화에만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전류와 과전압에 쿠션 역할도 하고
정전류, 정전압적 특질도 지닙니다.
이렇게 B전압을 안정시킴에 따라 음질이 나긋하고 유연하게 만드는데 기여를 합니다.
정류회로란 것이 간단히 말해서 RC결합인데, R(저항) 대신 쵸크가 들어가면, 직류 저항값이 적어서 전압 강하도 적고 전류의 흐름도 원활해 지면서, 교류 역류의 블로킹도 저항에 비해서 수십배 이상 잘 되니 여러모로 좋은 작용을 합니다.
마란츠7이 좋은 프리앰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전원 설계도 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냥 대량생산용 전원설계였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그 정도 전원 제작비용으로 그 정도 좋은 소리를 낸 솔 마란츠의 천재적인
비용 대비 음질 설계기법이 훌륭합니다.
마란츠1과 마란츠 7의 증폭부 설계 컨셉은 유사합니다.
그런데 마란츠1의 전원부를 새롭게 잘 제작하거나 좋게 변경하며 튜닝을 해 보면 음질이 많이 변합니다.
전원부를 정류관 쓰고 쵸크 쓰고 잘 만들어보면 음질 향상을 쉽게 느낍니다.
무조건 옛것을 부정하는 것도 안되지만, 무조건 옛 것을 언터쳐블로 칭송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마란츠7의 전원부 문제가 잘 부각이 안 된 원인은 "만지면 중고가 떨어진다!"는 공포 때문입니다. 마란츠7은 내부에 손을 대면 팔 때 가격이 무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원부 개선도 잘 시도가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란츠1은 분리형 전원부를 가지기 때문에, 오리지널 전원부는 그냥 둔 채,
중고가 걱정 없이 별도로 전원부를 개량설계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마란츠1의 전원부 개량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마란츠7의 전원부가 최고라는 주장은 납득이 잘 안될 겁니다.
개인적 취향의 문제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이긴 해도, 마란츠 7보다, 아니 그런 수준의
앰프는 소리도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자작 앰프들 즐비하던데...모르겠습니다.
자작 앰프를 쓰고 있는 저는, 진공관을 아주 자주 바꾸어 가며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유는 곽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너무나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관을
바꿀때마다 변화를 확연하게 느끼는데, 바로 그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못 만들어서 관
을 바꾸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너무나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마란츠 7의 내부를 보면, 마치 현대 하이파이 몇 천만원
을 호가하는 앰프들의 내부를 볼 때의 그 허무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정말로 독특한 설
계로 인해서 소리가(그것도 포노단만) 조금 난다 뿐이지 볼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더군
요. 라인단의 소리는 그야말로 조야하기가 짝이 없지요...마란츠 7을 흠모하고, 사랑했
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고의 진공관 프리라고...침까지 흘려 가면서...그런데, 또 다른
좋은 세계도 있더군요...그 세계를 훌훌 털고 미련없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