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준우님, 가격이 적정한 Knight의 KP-50이나 AMPEX 진공관 프리를 사용해 보십시오. CD 소리가 LP 소리로 들립니다. 그럼 제소리가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음반은 녹음부터 소리의 가공이 시작되어 적어도 3-4번의 Mastering을 하는 동안 계속 가공이 됩니다. 가공 할 때 마다 사용된 앰프와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음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아노 소리도 회사마다 다르고 바이올린 소리도 악기마다 전부 다릅니다. 그냥 편안하게 음악을 들으면 피아노 소리고 바이올린 소리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제가 언제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코메디언이 세계에서 제일 힘 들다고 합니다. 이유는 소재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코메디 프로를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메디언 어떻게 웃기나 거의 연구하는 자세이고 서구 사람들은 재미있는 것 그 자체를 즐긴다고 합니다.
옛날 오디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음악을 매우 좋아하지만 더러는 소리를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Sound of Music 영화를 보면서 저 배우가 노래를 어떻게 하나를 분석하면 얼마나 삭막 하겠습니까? 노래가 너무 좋은데 배우가 노래도 잘하고 녹음도 좋네 하면 만사 편하겠지요.
아 참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더니 정말 틀림없는 말입니다. 곽선생님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점 많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입니다.
제가 아날을 시작하게된 동기는 동호인의 권유에 따라 lp를 모은게 2천여장이 넘어지면서부터 입니다. 갖고 있는 cd보다 lp의 수가 훨 많으니 어쩌겠습니까. 투자할 수 밖에... 한데 아날에 투자하면서 어느날 부턴가 cd보다 아날에서 나는 소리가 더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고역이 더나고 저역이 더 풍성하고가 아니라 cd에서는 없는 미묘한 울림이 있어서 입니다. 악기의 끝자락에, 악기와 악기 사이에 여운과 배음이 묻어져 있습니다. 그것이 귀때기뿐만 아니라 온몸을 감싸고 방안을 댑혀서 낙낙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제가 아날을 하는 또 아날에 주력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보고 만지고 하는 맛과 함께 넘들이 부러워하는 듯한 시선을 즐기는 개멋도 쩜 있습니다만 ^^;;
걍 LP 가 좋으면 LP 듣고 , CD 가 좋으면 CD 듣고 ....
내가 LP가 좋으면 LP가 좋다고 다른사람에게 강요 할 필요는 없는데...
걍 내키는 대로 LP도 듣고,때론 CD 도 듣고 하면 되는것 이라 사료 됩니다.
LP 든, CD든 내가 좋아하는것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