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뭐 대단한 것 없군요ㅠㅠ

by 윤영진 posted Apr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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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잘 듣던 여러가지 PP앰프는 제쳐놓고,
고전 직렬관 싱글앰프를 통해서 갖가지 맛을 즐겨보겠다는 약간의 잘난척 하느라고 ...

근래에 RS241 싱글앰프에 이어 드디어 PX4 싱글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PX4, LK4112, PP3/250, ACO44 등 거의 바이어스 조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호환관들이 좀 있어서, 하루 종일 이것 저것 꼽아보느라 부산을 떨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제작과정에서 제멋대로 상상과 열망이 부풀어서,
전원만 넣으면 환상의 소리가 좔좔 나올 것이란 기대에 차서.....

2A3, 245, 300B, 205D 등의 미국관,
PX4, PX25(DA30) 등의 영국관....
AD1, RE604, ED, RS241, LK4112 등의 독일관.....

직접 갖고 있거나 만들어봤거나 귀동냥으로 이리저리 들어봤는데,

어제 온갖 '- 랄'을 떨고 결과적으로 느낀 것은 "그게 다 거기서 거기다...."입니다.

그냥 아무거나 하나(그래도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고전 직렬관 중에서) 골라서
정성껏 기본 이상의 부품 사용해서 만들어 애정을 갖고 튜닝하면
다른 소리 욕심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각의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가 거룩하고 천박한 것같은 차이가 아니고
이건 어떤 점이 좋고, 저건 어떤 점이 좋고 등등
미미한 개성의 차이들 뿐.....

문제는 저처럼 꼭 직접 몸과 돈으로 때우고 나서야 그걸 인정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마치 도라도 통해 세상에 욕심을 다 버린듯이 이렇게 폼을 잡다가,
우연히 외국 경매사이트에 WE 252A가 하나 뜬 걸 보고
며칠 통안 그걸 사고 싶어서 몸살을 하는 걸 보니,
오늘 저 잘났다고 오디오 욕심 낼 것 없다고 한 말 전부 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