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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 다극관의 지존?

by 윤영진 posted May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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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많은 분들이 방열 다극관의 지존으로 인정하는 것이
WE 350B와 TELEFUNKEN의  F2a11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이 두 가지 관보다 더 윗길에 있는 관으로 BENDIX의 6384를 꼽고 싶습니다.

이 관은 6L6계보를 잇고 있지만, 오디오용이 아닌 항공우주용과 군사용으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용으로 6L6 계열의 거의 모든 앰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물론 핀 배치가 약간 다릅니다.)

플레이트 전압을 700V까지 걸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열은 감안해야 합니다.
제대로 전압과 전류를 넣어서 달구면 관 표면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갑니다.

일단, 실수로 콘크리트 바닥에 관을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맥시멈 레이트에 가까울 정도로 터프하게 사용해도 관 수명을 1만 시간 이상 보증합니다.
노이즈나 험 레벨이 다른 어떤 관보다도 낮습니다.

아무리 기술적인 특성과 물리적인 특성이 좋아도 결국 소리가 안 좋으면 꽝인데,
이 관은 소리에서도 놀랄만큼 좋은 특성을 보입니다.

약 7년 전에 이 관을 처음 알고 구입해서 지인 몇 분과 350B와의 비교 테스트를 해서 압도적인 차이로 이 관이 승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6L6 계열의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WE 350B로 업그레이드 욕심을 갖고 있지만,
자금 사정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B전압이나 전류량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할 겁니다.
그냥 6L6이나 KT66 정도로 구동해도 되지만, 워낙 튼튼한 하이 스펙의 관이라 조금
무리해서 구동해야 맛이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