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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있던 소리 2인치를 찾았습니다

by 윤영진 posted Feb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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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직열3극관 출력회로에서 자기바이어스 구성을 하면서 험밸런스 저항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캐소드 양단으로부터 이 험밸런스저항을 한번 거친 다음에 캐소드 저항이 걸리고 이 지점에서 바이패스 콘덴서를 장착합니다.
그런데 컨벤셔널 트랜스아웃 출력회로에서 신호루프를 보면, OPT와 종단 콘덴서를 거쳐 바이패스 콘덴서를 지나서 캐소드로 돌아가는데, 문제는 신호경로가 바이패스 콘덴서를 지나서 곧바로 캐소드로 가지 못하고 험밸런스 저항을 꼭 거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50-100옴 정도의 저항을 신호루프에 직결로 걸게 되면 신호경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위 회로도와 같이 캐소드 양단에서 2개의 같은 용량 바이패스콘덴서를 병렬로 접지로 연결해 주는 것이 아주 좋은 해결책입니다.
험밸런스저항을 거치지 않고 바이패스 콘덴서가 캐소드로 직결이 됩니다.

기존의 앰프를 이렇게 바꾸고 소리를 들어보니 그동안 숨겨져 있던 2인치만큼의 소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220uF(63vdc)의 탄탈 콘덴서를 달았는데, 이걸 떼고 22uF(63vdc)의 러시아 군용 오일 콘덴서 2개로 교체했더니, 괄목할 정도로 음이 맑고 유려해졌습니다.
저역이 줄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험밸런스저항을 우회해서 바이패스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음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