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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관 히터 전원 고민

by 윤영진 posted Sep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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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3극관으로 앰프를 만들다 보면
얼핏 중요하지 않은 문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꽤나 히터 전원 문제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그냥 직류 공급하면 험도 안 나고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만....

직류를 만드는 정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직류로 공급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정류 과정의 문제로 찬반이 엇갈리게 됩니다.

1A 이상의 전류를 직류로 공급하자고 하면
상당히 무리가 따릅니다.
몇 가지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해 봐도 문제점이 여러가지입니다.

그냥 다이오드와 대용량 콘덴서를 사용하는 간단한 방법부터
정전압 방식의 방식까지
"험을 없애는 장점"에는 충실하지만,
"험을 없애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모두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정전압 전원 모듈을 구입해서
편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열 발산으로 문제가 되고,
뜨거워진 콘덴서가 부풀어서 터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제작 스펙은 3A까지 보장한다고 해도
실제로 사용해 보면 1A에도 허덕거립니다.

그러다 보니, 2.5V 정도의 히터는 당연히 교류 급전을 하지만
가장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유럽형 4V나 미국산 5V 정도의 직렬관들입니다.

6.3V 히터 트랜스로 정전압 정류해서 4V로 직류화하면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견뎌야 하는데, 막상 사용해 보면
자꾸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추운 겨울이라면 그나마 버티는데 여름에는 손도 못 댈 정도로 과열되고......

그러다 보니 히터 쵸크를 사용해서 정공법으로
정류회로를 구성해 보는데
안정성이나 음질, 험 방지 모두 만족스러운데
문제는 덩치가 너무 커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전에 한번 해봤다가 험 때문에 포기했던
4V 히터의 교류 급전을 어제 다시 시도했습니다.

물론 PP앰프라면 이런 고생 없습니다.
4V나 5V 정도의 직렬관도 PP앰프에서는 험 잡기 쉽더군요.

그러나 싱글앰프에서는 험을 통제하기 참 어렵습니다.

험밸런스 가변저항도 정밀형으로 쓰고
히터 험 외에는 다른 부위에서 험 발생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결국 약간의 히터 험마저 잡지는 못했습니다.

100db/1W 정도 음압의 빈티지 스피커에서
50cm 거리에서 험이 들리는 정도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험 억제 능력이었습니다.

물론 직렬출력관도 같은 회사 같은 모델이라도 각각 험의 다소가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험이 덜 발생하는 관이라면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고생해서
4V 출력관을 교류 급전해 놓고 음악을 두 시간쯤 들으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은....

4V까지는 교류 급전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히터 트랜스만으로 처리하니까
단순하고 과열이나 트러블의 우려도 없고....

음질에서도 어설픈 정류회로에 의한 직류보다 더 좋습니다.

현재 그동안 자작한 앰프 4 대를
정전압 직류공급 2 대(PX4, E408N / 모두 4V),
교류 공급 2 대(2A3, LK4112).....

계속 비교시청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교류 공급이 음질에서 더 좋게 느껴집니다.

다음에 만들 앰프는 무리를 해서라도
히터 쵸크를 써서 정공법으로 직류 전원부를 구성해 보려고 합니다.

3가지 방법의 해답을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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