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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라이트 나비댐퍼 유닛 사용시 주의점

by 윤영진 posted Oct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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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스피커 유닛은 대체로 베이크라이트 재질의 나비댐버를 사용한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음질이 보다 명징해서 애호가들의 선호품이 되고 있습니다.

나비댐퍼를 사용한 까닭이 있습니다.

초기 스피커 유닛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같은 증폭 출력에서 보다 큰 음량의 재생"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궁리의 한 가지가 보이스 코일과 보빈 사이의 간격을 좁게 하는 것입니다.
간격이 좁을 수록 자력의 전달률이 높아지고, 효율이 증대됩니다.
효율이 증대되면 재생음도 민감하고 선명해집니다.

문제는 그런 좁은 간격 사이를 왕복하는 보이스코일과 보빈 사이에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정교하게 조정해서 고정하는데 있어서 딱딱한 베이크라이트 댐퍼가 유용했습니다.

물론 이런 유격 조정은 "숙련된 수작업"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다가 스피커 유닛의 수요가 늘면서 대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수작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대량생산에 불리하다는 의미도 됩니다.

결국 대량생산을 위해서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기계적 생산에 의한 오차를 감안해서 보이스코일과 보빈 사이의 유격이 넓어지고,
베이크라이트 댐퍼 대신에 천 재질의 주름 댐퍼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디오 애호가들이 자꾸 오래된 물건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단지
회고적 취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량 수작업에 의존해서 제작된 기기들이 대량 기계생산품에 비해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형 나비댐퍼 유닛을 사용하는 분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좁은 유격 사이로 먼지나 이물질 특히 "쇳가루" 등이 들어갈 위험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천 재질의 주름댐퍼와 콘지 중앙의 막힌 덮개는 이런 이물질 유입을 방지해 주지만

구형 나비댐퍼 유닛들은 그냥 뻥 뚫려 있습니다.
게다가 먼저 말했듯이 신형 유닛들에 비해서 코일과 보빈 사이의 유격이 더 좁습니다.

이 좁은 틈에 쇳가루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 부비부비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용자의 조심스런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오래된 유닛을 구할 때도 부비부비로 인한 유닛의 이상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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