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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기 튜닝은 진동과의 싸움

by 윤영진 posted Dec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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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피커 네트워크를 새로 제작하면서
LC 시정수 조정하는 문제, 부품 선택하는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아직 튜닝이 완성되지 않아서 앞으로 조금씩 Cut & Try 를 지속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겸사겸사 네트워크 박스의 제진 충진과 혼의 제진 처리를 했습니다.

혼의 방진 처리야 워낙 일반적인 것이라 각설하고....

네트워크를 수납한 목재 박스에 코일과 콘덴서를 대충 고정시킨 다음
지름 평균 0.8mm 정도 되는 옥석 자갈(주로 화분에 사용)을 박스에 부어서
꽉 채웠습니다.
2만원 어치 샀는데 절반도 채 못 사용하고 남았습니다.

네트워크 박스를 스피커 인클로져 위에 그냥 올려두었는데,
박스와 인클로져 사이에 방진재도 깔고....

전과 후의 차이가 꽤 납니다.

부대음이 덜 느껴지고 음이 순하고 맑아집니다.

대부분의 스피커 네트워크는 인클로져에 직접 장착되어 있거나
위에 올려져 사용됩니다.

아시다시피 스피커 인클로져는 기기 중 가장 진동이 심합니다.
인클로져의 진동이 그대로 네크워크에 전달되고, 코일과 콘덴서가 진동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동조 진동(순진동)"은 귀에 거의 거부감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화성적 부대음"으로 작용하고,
그냥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에 덜 거슬리는 화성적 동조 진동에 의한 부대음이라고 해도
역시 최종적으로는 음의 순도를 저하시킵니다.
동굴 속에서 울리는 메아리가 귀에 좋게 들려도 결국 정확한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처럼.....

따라서 네트워크 박스는 인클로져와 분리하거나 어쩔 수 없이 위에 올련놓거나
내부에 부착할 때에도 가능한 한 인클로져의 진동에 영향을 덜 받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고 주로 왁스를 녹여서 몰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왁스나 타르 밀봉은 한번 해 놓으면 그걸 다시 녹여서
수리나 부품 교체를 하기가 극히 어렵거나 불가능해 집니다.

제가 사용한 것처럼 "옥석자갈"을 꽉 채워 넣는 방법을 적극 권합니다.
일반 자갈 보다 "옥석"이 좋은 것이
내부 손실이 다른 어떤 자갈보다 높아서
진동에 대한 제진 능력이 거의 최고로 좋고

옥석의 재질 특성상 "전자파 차단 효과"를 크게 지니고 있습니다.
1석 2조의 효과가 나옵니다.

부품 교체할 때는 그냥 쏟고 나서 작업 마치고 다시 패워넣으면 됩니다.

더욱 좋은 것이 가격이 저렴해서 1만원 어치면 커다란 네트워크 박스 2개를 다 채웁니다.

혼 방진 처리할 때도 타르를 바르거나 자동차용 방진패드를 붙이곤 하는데
두 가지 모두 한번 해 놓으면 나중에 떼어내는 것이 어렵고 외형상 보기가 안 좋습니다.

그냥 '옥석자갈'을 혼 윗면 크기와 모양에 맞게 재봉질 한 면 자루(방석 모양)에
적당량을 채워서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혼의 방진 효과를 뚜렷이 거둡니다.
물론 올려놓는 자갈 방석의 내용량이나 크기 등을 조절해서 방진 효과의 가감 튜닝이
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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