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알려지지 않은 좋은 중음 드라이버들

by 안승택 posted Dec 1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나라 혼형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동호인들 대부분은 아마도 JBL375나
알텍288시리즈 드라이버들을 선호하는 듯 싶다.
이들은 상태가 괜찮은 성 싶으면 천정부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꼭 이 드라이버들을 사용하여야만 할까~?
이들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필수조건일까~?
과연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나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싶다.
물론 이 두 종류의 드라이버들이 오랜 세월 음악애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왔고,
또한 사랑을 받아왔으니 좋은 드라이버들임은 분명히 인정한다.
하지만 좋은 기량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두 드라이버들의 명성에 가려져서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좋은 드라이버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 드라이버들을 잘 골라서 사용한다면 수요와 공급의 가격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즉 거품이 전혀 없는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먼저 음악성이 매우 좋은 페놀드라이버들이 의외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듯 싶다.
알텍290, JBL의 2480과 2482, RCA의 MI-9448, 9458, 9584A, 9584B들이다.
이 드라이버들은 4인치 다이아프램이 보통 300~6,000 HZ, 2 3/4인치 다이아프램
이 400~8,000HZ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TWEETER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드라이버들의 특징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지향성도 좋아서, 목소리 재생
즉 중저역에 절대적으로 강점을 발휘한다.
중량감 있고, 고혹적이며 애잔한 느낌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는 제격이리라.
이 드라이버들이 RADIAL 혼들과 결합하면 그대로 WE 소리결이다.

또 추천하고 싶은 드라이버는 GAUSS HF 4000이다.
이 드라이버는 일본에서 판매당시 375가 240,000앤 할 적에 390,000앤 가격표가
붙었을 정도로 고가였다. 판매가란 것이 아무런 근거가 없이 만들어졌을 리는 없고
그만한 명분이 있었으리라~!
JBL골수 기술자 바트 로칸씨가 만든 드라이버이니 구조나 소리성향은 375와 아주
비슷하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 보면 375의 약점이 많이 개선된 느낌이 들 정도로 견실하고
375보다 더 근본적이다.
소리의 성향은 375보다도 더 야성적이라고 할까~?
JBL보다도 더 JBL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중저역이 풍부하며, 극적인 부분에서 으르릉 거림은 375보다 리얼하다.
375와 이 녀석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375를 내리고 말았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375의 절반정도의 수준이니 알뜰한 동호인이라면 권해
보고 싶은 드라이버다.

여러 드라이버들을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은 혼형스피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저역과 중역
그리고 고역간의 밸런스와 앰프들과의 상성(매칭)의 문제이지 드라이버의 역량의 차이
는 크게 기인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그 동안 제가 습관적으로 접해왔던 제작사 완제품 시스템을 벗어나 새롭고 자유스런,
즉 고정관념들을 벗어 난 구성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느낀 점들입니다.
그 전 시스템 보다 각 드라이버들의 명성은 뒤진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적 느낌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는 절대 돈의 논리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