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엄청 공들인 전원부

by 이광복 posted Jan 28,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평화

( 위의 회로에서 Ro16, Ro17: EZ80     Ro18, Ro19: PL81     Ro20: EF40     Ro21: 85A2 )

1950년에 출시된 독일 Rohde-Schwarz  감청용 리시버의 전원부입니다.

아마추어인 주제에 점검을 강권(?)받아 우선 전체회로를 검토하고 관들의 상태를 점검중인데,
일반적으로 튜브체커에 맞는 소켙마저도 잘 있지않은 8핀 EF40, EF41, EF42, EL41과 같은 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처음부터 난관이네요, 저 아래 미니어쳐 8핀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도 사실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적당한 것을 못구해서 7핀 소켙은 보이길래 그 놈을 몇 개 구해 소켙에 구멍을 내어 개조해 보려고 합니다.

첨부한 회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전원부에는 흔치 않은 PL81과 저로서는 처음보는 85A2와 같은 특이한 녀석이 들어 있네요.
50년도 그때 당시로는 실용상(?) 최선을 다한 정전압 구현 회로 같아 보입니다.
보통 오디오 기기에서는 쵸크코일 전후로 붙는 c200, c201 정도의 평활캐패시터 정도 내지는 약간 더 추가되는 회로 정도인데, 이 리시버의 전원부는 회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특이한 녀석들로 한참 더 추가되었습니다.
결국 이 리시버에서 필요로 하는 최종전원은 Si3로 표시된 퓨즈를 통해 공급되는 220V 110mA 용량 DC인데 말입니다.

이런 전원부를 일반 오디오 기기에 사용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

.....

전원부에서 체크 가능한 진공관들을 점검해 보니 장비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전원부 관들이 대부분 다 데미지를 먹었고, 전원부의 캐패시터 역시 내구성이 아주 좋은 MP 타입이 사용되었는데, 이 것 역시 못쓰게 된 것이 여러 개 있네요.
구하기도 어려운 진공관들로 구성된 이 전원부를 어떻게 하여야 하나 고심중인데, 생각 같아서는 전원부를 다 들어내고 브리지 다이오드를 쓴 질 좋은 정전압 회로로 전원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전원부의 동작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없었으나 아직 경험이 없는 제가 보기에는 50년이 넘게 지난 이 회로보다 더 리플이 적은 DC 전원부를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이러 저런 문제와 관련해 경험 많으신 강호 선배제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기타 어떤 코멘트던지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