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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15A 공구를 마감하며

by 한계남 posted Feb 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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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과연 저놈이 해낼까 ?? 하는 의심을 하셨던 분도 계실것이고
역시 저놈은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놈이구나 하셨던 분도 계실겁니다.

대형 혼의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광역대의 매력에 푹 빠져 보고싶은 생각......
마치 앞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
이는 모든 오디오 매니아들의 꿈이 아닐까합니다..
현재 훌륭한 TAD 혼의 매력에 빠져있으면서도 또 15A를 생각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연유에서일까 ?? 난 정말 미쳐있는 것일까??
내린 결론은 역시 미쳐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했던 저는 각종차량의 시승기를 자동차 생활이라는 잡지에 기고를
장기간 하였습니다.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레이서 생활도 하고 각종 경주를 보러 유럽 여행도 많이 했습니다.
십여년 전에는 스포츠카 튜닝에 미쳐 멀쩡한 엔진 들어내 각종 부품을 하이엔드로 바꾸고..
서스펜션도 브레이크 시스템도  ... 하다못해 미션까지 내려 튜닝했었습니다..
모두 멀쩡한 신품을....
5700 cc 8기통에서 뿜어내는 토크와 마력에 빠지고 묵직한 배기음의 매력에 빠지고...
이 튜닝기는 당시 Motor Trend에 연재되어 당시 머슬카 닝의 지침서가 되었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조금 들어 잘 타지를 않아 둘째가 타고 다닙니다.
이 괴물은 타보지 않으면 참 맛을 모릅니다.
언제 어디서든 타이어 자국을 내고 달릴 수 있으며 언제는 원하면 급정거를 합니다.
어떤 코너도 기분 좋게 돕니다..

이제는 오디오 쪽으로 다시 기울어졌습니다
대형 혼을 소유하고 싶은 것도 앞서말씀드린 스포츠카를 타는 분과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작은 소리던 큰 소리던 여유있게 울려 주리란 생각.......
대학시절부터 혼의 소리에 빠져 일관되게 혼형 스피커만을 고집하였습니다.
너댓평 되는 좁은 방에 604를 들여놓고 좋아하던 기억이 참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 그 화룡점정을 웨스턴 15A 혼으로 할까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찌보면 일종의 환상이 아닐까 생각도합니다.
빅마우스에 고생도 하겠고...우퍼와 위상때분에 고생도 하겠고...
주위에서 전체를 웨스턴으로 교체하라는 꼬심도 있겠지요...
또 좀더 좋은 소리를  듣고자 룸 튜닝도 해야겠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혼은 반드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는 면함이 없었습니다
혹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맘에안드는 소리) 도전은 하고 싶은것입니다.
예상했던 금액 보다 좀더 들거라 예상도 해봅니다...
그러나 어차피 마음을 먹었으니 시작을 해야지요...

며칠동안 모아놓은 자료들을 눈이 빠지게 뚫어져라 쳐다보고 연구하였습니다.
목재부분의 제작법은 99% 파악하여 문제가 전혀 없으며
금속부분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금속공학을 전공해서--물론 30년이 넘었습니다만--
주물 공장하는 동기가 있어 이도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다만 정확한 도면을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도면이 오면 CAD 작업하면 되고.......

2월중에 착수하여 3월이면 참여하신 분들의 댁에 또 사무실에는 15A 혼이 걸려있겠지요.
일본 스테레오 사운드에서만 볼수 있었던 (한국에서 볼 수있는 장소도 있습니다만) 15A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나실 수 있게됩니다..

이번 기회로 선뜻 나서기가 망서려졌던 동호인들께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A 혼도 좋고 RCA 우반지도 좋고 알텍 A2 시스템도 좋고.......아니면 Westrex 대형 시스템도
좋고....

어차피 인생은 도전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