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영국 승압트랜스 테스트 결과

최선생님으로부터 위 사진의 트랜스포머를 우송받아서
오늘 퇴근 후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음악 듣기 전에 5분 정도 트랜스포머를 '탈자'시켰습니다.

그런데 최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권선 비가 달랐습니다.

1차가 직류저항값이 1.5옴 정도로 임피던스가 20-30옴 정도 추측되고
2차는 직류저항값이 900옴 정도도 임피던스가 약 25K옴 정도로 추측이 됩니다.

좋은 코어에 권선을 덜 감고 필요한 인덕턴스를 얻는 제작방식으로
유추되고, 임피던스에 비해서 직류저항값이 작은 ....
Q값이 좋은 트랜스포머로 판단됩니다.

청감상 다른 트랜스포머와의 게인 비교로 보아
승압비는 약 30:1 정도로 판단됩니다.

카트리지는 10옴 이하의 저임피던스형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9옴짜리 반덴헐 카트리지로 테스트했습니다.
아마 오토폰의 저임피던스형이면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아주 광대역은 아닙니다.
청감상 30-15,000Hz 정도의 대역에서 리니어한 주파수 특성을 갖는 듯 합니다.
그래도 대역의 부족에 대한 불만은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처음 음악이 재생되자 마나 확 느껴지는 것이
중역 특성이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WE618형 트랜스들과 유사한 음조성입니다.
Q값이 좋은 트랜스포머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맑고 화려한 중역입니다.

중고역의 배음이 좀 과장된 정도로 많이 붙고
중역의 투명도와 윤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중역의 살집과 기름기가 풍윤하면서도 둔하거나 흐리지 않은 점이
칭찬할만 합니다.

배음이 좀 과다한 것이 거슬리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에이징되면 좀 차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악이나 재즈 보컬, 독주악기 연주, 소편성 실내악 합주 등에
매우 잘 맞습니다.

대편성이나 큰 음량의 광대역 소스 재생에서는
깊은 초저역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좀 불성실하게
흘려내놓습니다.

두루두루 모든 음악에 유니버설하게 적용될 트랜스포머라고 보기는 어렵고
간명한 악음을 집중해서 그 뉘앙스를 세심하게 듣기에
매우 적합한 트랜스포머라고 판단됩니다.

케이스 쉴딩이 대단히 잘 되어 있어서
리키지 플럭스에 상당히 강한 점도 장점입니다.

이 트랜스포머도 제 수집품 목록에 넣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인께 떼를 써서 좀 싼 값에 눙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