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형 포노이큐 인덕터

LCR 이큐를 만들려고 한 지가 두 달 쯤 되어가는데
준비는 다 해 놓고도 작업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인덕터'를 놓고 갈팡질팡 갈등을 한 탓입니다.

처음에는 가장 많이 활용되는 3가지 기성품을 놓고 고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탱고 제품, 얼닉 제품, SILK AUDIO 제품.....

모두 600옴 타잎이고, SILK 제품은 600옴 타잎과 10K옴 타잎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50만원 선에서 150만원 선.....
TANGO 인덕터가 가장 비싸더군요.

고민하다가 사부님께 직접 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다른 작업 필린 것이 많아서 아직까지 완성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베이 서핑 중에 전부터 눈독일 들였던 물건이 하나 나왔습니다.
요즘 환률 생각하면 해외구매가 워낙 부담이 되지만
눈 딱 감고 질러버렸습니다.

이 GRAY RESEARCH의 포노 이큐 인덕터는 1940년대의 프로장비용으로
사용되던 패시브 포노이큐 모듈입니다.

이 모듈이 가진 장점은 RIAA 커브의 상-하 커브를 두 개의 볼륨으로 가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포노앰프를 다 만들어  측정기에 걸어 놓고
두 개의 볼륨을 조정해서 정확하게 RIAA커브와 맞출 수가 있습니다.

그냥 고정형 인덕터 두 개를 써서 만들고 나면
RIAA커브 조정이 굉장히 어려운데
이건 그 점에서 매우 편리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고역이나 저역을 상대적으로 좀 더 나오거나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100% 부품과 모듈 준비되었으니 주말에 드디어 섀시 작업 할 수 있겠습니다.

완성되면 결과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