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홍해님이 좋은 자료를 금방 올려주셨군요.
그런데 이 표를 보실 때 유의점이 있습니다.
이 표에 표시된 주파수 영역은 전부 "基音(초동 펄스)"만을 나타냅니다.
모든 우리 귀에 들리는 악기음은 기음에 배음이 더해진 음입니다.
귀에 듣기 안 좋은 홀수차 배음은 제외하고도
짝수차 배음인 2배, 4배..... 의 배음들이 기음과 뒤섞여서
사람의 귀에 전달이 됩니다.
4KHz의 기음이 생성되었다면 8KHz, 16KHz, 32KHz....의 배음도
동시에 생성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소위 말하는 "WE음"이란 것입니다.
고역 쪽의 배음 영역이 재생장치에서 제한적으로 나오게 되면
중역의 음색이 변화됩니다.
화사한 맛은 줄고 "응축된 두터운 질감"을 강화됩니다.
따라서 초고역의 배음이 덜 섞이고,
WE 유닛의 최상으로 제작된 아주 우수한 양질의 중역이
재생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숭앙하는
"WE 사운드"라는 것이 들립니다.
협대역 풀레인지 하나로도 모든 악기의 음을 커버한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초고역 배음을 깎아서 들으면 이미 음색은 변화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쉬운 예가....
SACD로, 50KHz 이상까지 재생되는 수퍼 트위터를 쓴 스피커로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수퍼트위터를 껐다가, 켰다가 해보면 누구나
금방 음색이 크게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초고역이 귀에 들려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초고역이 중역 쪽으로 내려와 뒤섞이면서 중역대의
음색에 변화를 준 탓입니다.
물론 수퍼 트위터를 쓴 쪽이 청감상 좋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