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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앰프 적은 비용으로 업그레이드 방법

by 윤영진 posted May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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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앰프를 처음 구입해서 듣기 시작하던 20여년 전에는
재미와 흥분과 함께 고민도 많았습니다.
개조나 튜닝이 불가능한 TR앰프와 달리
콘덴서 하나만 바뀌어도 음이 뚜렷이 바뀌는 재미가 날 새는 줄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늘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작은 비용과 쉬운 방법으로 진공관앰프의 음질을
개선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방법은 새롭지도 않고 모두 다 아는 방법인데
그렇다고 많이 활용하지도 않는 방법입니다.

아마 직접 해보지 않아서 효과에 대한 인식이 덜 되어 그런가 봅니다.
직접 해보고 나면 다른 분들께도 쉬 권하게 될 겁니다.

......

진공관파워앰프를 살펴보면
거의 80% 이상이 초단관의 부하로 저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진공관 부하, 다음이 쵸크 부하.....

저항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제작이 쉽기 때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저항 부하로 구성된 진공관 파워앰프에서  
작은 비용으로 확연하게, 그리고 전문가 도움 없이 납땜만 할 수 있는 실력이면
해 볼 수 있는 음질 향상 방법이 있습니다.

50-100H(30mA) 정도의 플레이트 쵸크를 저항과 직결로 추가해 다는 겁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30mm 정도의 작은 코어로 크기도 작게 감을 수 있고,
DCR도 1K옴을 넘지 않게 감을 수 있습니다.
니켈 코어라도 쓰면 금상첨화입니다.

한 5만원 정도면 페어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저항을 떼고 플레이트 쵸크로만 부하를 걸려면
내부 임피던스가 5K옴만 넘어도 200H 이상의 높은 인덕턴스가 필요합니다.
7-12K옴 정도 내부저항을 가진 관이라면 실제로 해 보면 400-500H 까지 필요합니다.
쵸크 제작의 난이도와 비용 모두 높아져서 부담이 커집니다.

그런데, "저항 + 쵸크" 로 두 가지를 직결로 쓰면 좀 낮은 인덕턴스의
저렴한 쵸크로도 충분합니다.

쵸크의 DCR만큼 플레이트 전압이 낮아지지만, 수십K옴 이상의 저항에서
1K옴 정도 더 높아진 수준이니, 정밀하게 저항을 맞춰서
교체할 필요 없이 그냥 원래 달려있던 저항을 써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아마 5만원 정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비용 대비 최고의 음질 향상 방법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