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존급 카트리지들

by 진형기 posted Jul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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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독선생인 친구가 턴테이블을 새로 들여 놓았습니다.

아날로그에 유독 집착하는 친구인지라
이제 집에 5대째 초대형 턴테이블이 들어섰습니다.
하여간 일요일에 눈구경 귀동냥가서 새로 들어온 무시무시하게 생긴 놈을 처음 봤습니다.

정말 폼나게 생겼습니다

생긴거 만으로도 당연히 한소리 하겠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아날로그 턴테이블인데 s/n비가 최상급 디지탈 플레이어를 능가하는
90db 이상 이랍니다.
곡과 곡사이 연주와 연주사이에서 완벽한 정적과 침묵이 흐릅니다.
소리와 소리의 뒷배경이라는게 이렇게 께끗하고 드넓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무리를 해서 가라드 301 + 오르토폰 309를 들여 놓은지가 얼마되지를 않아서 더욱 더 비교가 됩니다.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것들은 카트리지들...
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생겼으나 가격은 제 모노블록 파워앰프보다 비싼 카트리지들 입니다.

새로 턴테이블이 들어왔으니 궁합맞는 바늘을 찾는다고 이것저것 끼워보는 친구 옆에서 카트리지들을 들어봤습니다.

고에츠 오닉스 플래티넘
트랜스피겨레이션 오르페우스
반덴헐 블랙뷰티
이케다 9C 슈프리모

한마디로 현대 오디오의 지존급 카트리지들을 한자리에서 들었습니다.

스피커는 JBL C55(암펙스 버젼)을 첼로의 슈트 프리앰프, 퍼포먼스 파워앰프로 울렸습니다.

그냥 싹 귀청소를 한듯한 소리입니다.
머리속에 종이 울리는 듯한 경험 입디다.

현대 하이엔드 아날로그의 정점들이 이렇게 까지 밀고 나갔구나 하는 경이로움 입니다.
뭐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하나같이 경이롭더이다.

청명한 공기를 가득 채우는 완벽한 밀도감과 공간 자체가 울리는 듯한 에너지....잊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와서 듣는 SPU는 왜이리 심심하기만 한건지, 밸런스와 온도감 외에는 들어줄게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타박만 늘어갑니다.

더더욱이 CDP는 쳐다도 않보게 됩니다

역시 오디오의 극한은 아날로그에 있는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