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을에 듣는 진공관

by 김의호 posted Sep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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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침일찍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출근했다.
무엇을 좀 할까 생각중에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주었던 앰프나 한번 볼까?
사실 험에 발란스도 잘 안맞고 가끔 친절하게(?) 소리도 제 만대로 커졌다 작아졌다 .
이만 저만한 불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이 먼저니 하고 게으름을 피웠는데
그래도 주인이 한번 손을 대줘야 할 때가 된것같아 큰맘 먹고 손을 대기로 마음먹고
일판을 벌렸다.
사실 LP를 올리고 듣기가 민망할 정도였으니.
일단 프리를 점검하기위해 뚜껑을 따고 진공관을 전부 빼내고 컷터로 다리 하나 씩 살살 문질러서
그동안 묶은 때를 벗겨냈다.
그리고 못쓰는 RCA단자로 접촉부활재를 미리 뿌려놓은 RCA단자들을 부벼가며 때를 빼주고
소켓에도 묶은때빼기 등등등 .
흐흐흐 .
주로 때빼고 광내기.

그리고 다시 그라운드 제대로 잡고 '백조의 호수' LP를 올리고 오랜만에 들어보니.

흐흐 역시 노가다(?) 한 보람을 소리로 울려 주는 군요.
전체적인 음의 발란스는 물론이고 저 밑의 깔리지 않던 소리 저위의 날아다니는 새소리일듯한
아주 작은 고역의 소리 .
앰프야 그동안 미안했다.

진공관 듣기 좋은 가을입니다.

회원님들도 좋은 음악생활 하세요.

환절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