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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그렇군요 PPM, 좋은 이름인 듯 합니다

by 강용반 posted Oct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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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환경 수처리 분야인데 이쪽에선 ppm이 백만분의 일 (Part Per Million)을 의미합니다
>주로 물(초순수,정수,시수,오폐수...)중 오염물질( 중금속,농약성분,독성물질등)의 농도를
>따질때 사용하는 단위 입니다
>
>전문 용어지만 최근 환경오염 문제로 방송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바람에  일반인에게도 친숙 해 졌습니다
>참고로 음용수(수도물)에 허용되는 철분(Fe)의 농도는 0.3 ppm이며 이농도가 넘으면 복용시
>쇠맛이 납니다

증류수를 음료용 물로 사용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음용수에 들어가면 안되는 물질도 있겠지만 허용량 이내이겠지만 약간량의 무기질이 들어가야 물맛(?)이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잘 알려진 약수들의 경우도 들어있는 물질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특징지워지구요.

어떻게 보면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사한 적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소스를 가지고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앰프가 내는 소리를 각기 좋아하는 것이 말입니다.
이번 모임의 경우는 출력관, 그 중에서도 300B가 내는 여러 소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덜 익숙한 저에게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제가 굳이 소리의 맛을 구분하자면, 다른 관들의 경우에는 순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깨끗하고 시원한 생수를 마시는 느낌이었다면
풀무직의 경우는 무언가 야릇한 다른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유없이 아랫도리가 간지럽고 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_^
저는 아직 300B를 운용해 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풀뮤직을 먼저 써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 비청회였습니다.
물론 저는 여기서 각인관 등의 깊은 맛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또 그럴 만큼의 기력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음용수에 들어가는 무기질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물맛이 다른 것처럼 동일한 소스를 가지고 같은 앰프에서 관만을 교체하는 것이
미묘하지만 이렇게 다른 소리를 내는구나 하는 것을 느낀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출력관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시스템이었기에 아마도 관에 따라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극의 재질 및 구조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요..)가
ppm 수준의 소량의 무기질이 물의 맛을 좌우하는 것과 흡사하게 소리의 맛에 차이를 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본문의 비유처럼 PPM이라는 작명이 서로 연관되어 참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