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회를 다녀오니

by 진형기 posted Dec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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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종체임버홀에서 있었던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하프시코드와 비올라 디 감바의 고악기로 연주한 "바하"를 주로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세종체임버홀은 객석이 약 300백석 정도 되는 작은 홀인데 울림은 참 좋더군요.
1부에서는 좌석표 대로 객석 딱 중간에서 들었고 인터미션 후 2부에서는 자리도 비어있고 제지하는 사람도 없길래 맨 앞좌석으로 옮겨서 들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의 메인홀과 예술의 전당 같은 큰 홀에서만 연주회를 들어보다가 코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들으니 그것도 참 좋더군요.

오디오쟁이라 나름 느낌을 생각해보면
1부 객석 중간쯤에서 들었던 소리는(연주인과 직선거리로 15m남짓) 얼마전 지인댁에서 들은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얄의 느낌과 일맥상통 했습니다.  부드럽고 낭낭하고 공간이 짠 했습니다.  사운드 자체보다는 그득한 홀톤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디오적으로만 얘기한다면 다소 소극적처럼도 들리고 좀 멀리도 들리고 ...

2부 객석 맨 앞으로 옮겨서 들은 소리는(연주인과 5m내외) 얼마전에 제가 들인 텔레풍겐 스튜디어 모니터 소리 그 자체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또랑또랑하고 단단하고 눈앞에서 소리가 탕탕 튕깁니다.  홀톤을 느끼기는 힘들었고요.


클래식이어서 그런지 제가 메인으로 쓰는 jbl 올림퍼스는 이도저도 아닌 소리라는 느낌이구요^^

제작자나 메이커에 따라 사운드의 어떤 쪽에 타겟을 주로 두느냐에 따라 오디오소리가 틀린 것 뿐인가 봅니다.  그냥 자기거 잘 울리면 그것으로 최고를 이룰수 있겠다, 더 이상 욕심은 필요 없겠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