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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한바닦정신 없는데는 올리기 싫고^^

by 신영설 posted Ja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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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말라 가니 몸에 때도 털고---


내눈섭에 입김 성애 지붕 걸치고

백운호수가 풀섶에 안개 서릿발 차양 둘렀구나


오신다던 님은 고무신 족적 얼어 붙어 소식 모르고

서쪽편으로 저문 차가운 저녁해는

어느 척간에 나타날지 기약 조차 알 수 없네


세월이 빠른것이 아니고 인생이 짧다고 했더이까?

헤아려 가름하지 않으면 삶의 중간에 손 비비며

궁상 떨지 않아도 귀볼 애벼파는 찬 바람 막아주려나?


뒷동산 소나무 눈 샤워로 세속에서 올라온 때 정갈히 벗기고

도로변 가로수들 오염된 가죽 툴툴 털고 요염하게 서 있으려니

먹다 남은 팥빙수 국물같은 잔설에 그만 마른 정강이 더럽힌다.


벽돌담벼락 끝 추녀에 간신히 매달린 고드름 말라 가니

이제 긴 겨울 잠버릇 버리고 몸의 때를 털기 위해

돌덩이 처럼 굳은 눈밭을 헤집고 언덕으로 오른다.


경인년 한해 소원성취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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