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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준화

by 신영설 posted Apr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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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란 높고 낮음에 평균율을 곱한 값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평준화란 몇%의 평균율을 곱해야 할까요?

우리주변에 누이 누나 이모 엄마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면서 평준화 되어 간다는 사실에 가끔 놀랍니다.

저기~
여성들이 나이 40이 넘으면 얼굴이 평준화 됩니다.
동글동글해 지고 눈을 휘번득거리며 수다스러워 집니다.
등산복 입혀 놓고 자세히 안보면 누가 뉘집 마누란지 알기 힘듭니다.
평균키도 많이 잡아야 1미터60센티 정도...
식성은 잡식성 입니다.

여성나이 50이 넘으면 지식이 평준화 됩니다.
전에 무슨 학벌이었냐는 전혀 관계 없고 살림을 꾸려가기 위한 지식만 쌓입니다.
지식이 있다하여도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평균키는 그럭저럭 1미터55센티 정도...
식성은 갱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입에 안맞는게 생기기 시작합니다.

여성나이 슬슬 60이 넘으면 정신이 평준화 됩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ㅎ
건강식품, 건강헬스 용품, 옥장판 찜질매트에 한번 필이 꽂히면
돌아오질 않는데...그 정신상태가 78세까지 갑니다.
평균키는 대략 1미터50정도 예상합니다.
식성은 아주 까다로워져서 고기반찬이 없으면 젓가락이 잘 안갑니다.

여성나이 이제 70이면 생각이 평준화 됩니다.
인생70 고려장이라는 말은 이제 안맞습니다.
노년에 손주나 보면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눈이 와도 하루에 한번은 꼭 밖에 나가서 볼일을 봅니다.
같이 모시고 사는 자식은 만날 불효자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와서 용돈 10만원 주고 가는 자식은 효자라고 동네에 소문 다 냅니다.
식성은 이제 물에 밥말아서 고추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맛나다고 하면서도
자식과 손주들 입에 맛난거 들어가길 바라며 잘 되기만 바랍니다.

여성나이 80이 되면 몸이 평준화 됩니다.
척추및 각종 관절이 오그라들면서 키는 무척 작아집니다.
88세가 되고 허리가 약 10도만 기울면 아파트 나무의자 높이 만합니다.
늙으면 몸이 조막만해 진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뉘집 할머니든 응치뼈나 정갱이 뼈 한번 안 불어져 본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학 졸업한 손주가 어렵게 취직해서 첫월급으로 내복 사다 드리면 제일 좋아합니다.
손주 오면 준다고 여름에 포도를 잘 두었는데 어디다 뒀는지 잊어먹어서
못 찾다가 겨울에 벽장속에서 나왔는데 건포도가 돼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뭘 자꾸 감추는 버릇이 있습니다.

오디오 동호인들은 뭐가 평준화 되었을까요?

오디오 상식?
오디오 기술?
오디오 상술?
오디오 규모?
오디오 매너?
오디오 자랑?

10여년간 소리전자 게시판을 지키고 있는 몇몇 독수리 오디오형제들!
독수리오형제가 지구를 지키기는 무리이듯 이제 독수리 오디오형제들이여!!

80세가 된 노인이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고 우겨봐야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멀게만 보이듯이 현실을 바라봐야 합니다.

동호인들 생각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게시판 10년이면 이골이 날때가 됐습니다.
이골~저는 이렇게 해석해 봤습니다.
하도 말을 많이해서 입에 풍 들어가서 이빨이 다 빠지고 이빨 치골이 다 들어난 상태!
이제 말도 헛나오고 조막만한 몸둥아리 어디 기댈때 없나 자리보러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10년은 안된것 같아서 곧 다시 나오겠습니다.
벽장에 숨겨둔 진공관 찾으면 자랑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