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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삼합

by 신영설 posted Ap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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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탁삼합 한접시면 저승갈 때 노자 안 받아도 섭섭치 않다! 허허

나 세상천지에 그보다 더 맛대가리 없는 음식은 없다고 일찌기 눈치 챘건만...쯧~

거시기 모냐...홍어를 지푸레기에 감싸서 항아리속에서 삭혔다냐?...
오죽이나 맛이 없으면 돼지괴기와 김치을 얹어서 같이 싸 먹겠냐만은,
그 독한냄새에 맛없는 것을 입에 넣고 탁배기 한사발을 또 들이키고
입 닦으니 표정 묘하게 일그러진다. 인분 마신 표정도 그정도는 아닐듯...

언젠가 말했다시피 내가 백의민족의 후손으로써
경망스런 표정 표날까봐 얼굴을 가능하면 편안 한 느낌으로~푸

동호인이 한분 놀러 와서 한잔하고 들어왔다.
배가 점점 벙벙하니 불러온다.
보쌈을 먹을걸 그랬나?
다른 삼합을 먹을걸 그랬나 후회가 된다.

삼합중에 진짜 삼합은
까무락(모시조개인데 캣을때는 검은색이고 시간이 지나면 흰색으로)
홍합조개
대합조개 이다.

다른, 키조개, 가리비, 꼬막, 피조개, 동죽,새조개등은
맛으로 따지면 위에 삼합조개 맛에 근접하기 어렵다.

그중에 제일 싸고 맛이 좋은 것은 맛살이라고 하는 맛조개이다.
길죽하게 생겼으며 쩌서 먹거나 찌개에 넣으면 감칠맛이 최고다.
큰것은 개좃맛살이라고도 하는데 너무 큰것은 오히려 맛이 덜하다.

각설하고~

이부자리 삼합은?

조명
와인
은은한 음악(박자감각이 있는 라테츠키 행진곡 정도...아닌가? 후)
오늘은 홍어 썩은거와 와인대신 탁배기에 먼저 취해서 이불기도는 글렀다!!

그런데, 빈티지 삼합에 대하여 얘기해 보려니..곰곰..
소스, 앰프, 스피커 일텐데, 조거 셋이 잘 어우러저야 제맛이 나것는데...헤헤

기준은 바로...
2~30년대 스피커는 그당시 앰프와 매칭...년대별로 궁합이 잘 맞음.
그 후는 후대대로~~
소스도 모노는 모노 바늘로... 그당시 앰프와 스피커로...
특히 LP반은 1974년도 이전 것이 진공관 장치로 제작되었다고
보기 때문에(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진공관 앰프에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


어떤 사람은 소스만 가지고 몸부림릉 치고...
어떤 사람은 앰프만 가지고 몸서리를 치고...
어떤이는 퇴근후에 스피커를 부여 잡고 업어치기 한판을 매일 하고^^

그게 말하자면...
소스와 스피커는 어느정도 테두리 안에서 팩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하면서도 선택의 폭이 손쉬운 면이 있다.

앰프는 막상 뭘 살려고 하면 살게 없다고 하는 동호인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를 살펴 봤더니...

메이커제 가정용앰프는 부품열화가 심해서 제소리 나는게 드물다.
그래서 수리나 보수를 잘 해야 하는데, 엉터리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다.

업무용앰프는 바로 사용이 불가능해서 잭이나 조작스위치 게인콘트롤 등을
달고 소리결은 쓰임새에 따라 가정용 내지는 업무용으로 튜닝해야 하는데,
그 또한 몇몇 사람을 빼고는 엉터리로 하기 때문에 문제이다.

그도저도 맘에 안들어서 자작해서 듣는 분들도 많다.
잘 만들어진 합리적인 회로의 자작앰프가 오히려 기존 앰프 보다
소리가 더 나은 경우도 흔히 보는데, 출력트랜스를 포함해서
좋은 부품으로 하면 기존 앰프 보다 비용은 더 들어갈 수도 있으며,
어떤이들은 무슨 이유인지 불필요한 부품을 잔뜩 쓰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회로로 볼품만 좋게 추구하는게 문제이다.

하여튼 홍탁삼합은 맛 없는그늠의 홍어가 문제이고,
빈티지 삼합은 골병든 앰프가 문제이긴 한데...

누가 그러는데..소스에 따라 앰프성능이 왔다갔다 한다고^^
그게 맞는 말이며 소스 나쁘면 오디오는 하나마나~
진정한 오디오쟁이라면 좋은 소스를 먼저 구해라!

남들이 맛있는척 한다고 비싸고 맛없는 삼합 먹지 않기!
차리리 열 받으면 스스로 벌어지는 삼합조개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