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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앰프 오버홀의 마무리

by 윤영진 posted Apr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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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넘게 걸린 BTH PP5/400 앰프의 오버홀이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들었습니다.

그 최종단계로 일요일엔 길바닥 공터에 앰프들을 내놓고
휘발유를 한 10리터 사다가 목욕을 시켰습니다.

휘발유를 스프레이로 뿌려가면서
빳빳한 페이트용 솔로 정성껏 전신목욕을 시키는 겁니다.

나중에는 거의 들이부으면서....

오버홀 하다보면
묵은 때 벗기느라 WD40 이니, 녹제거제니 등등 쓰게 마련이고,
오래되어 잘 붙지 않는 땜질 하느라 송진 페이스트도 좀 많이
쓰게되는 등 불순물이 곳곳에 남아있게 됩니다.

더욱이 구석구석의 오래된 때나 찌꺼지도 잔류하고 있고....

이런 다양한 찌꺼기를 확실히 씻어내는 데는 휘발유만한 것이 없습니다.

아마 군대에서 기기나 무기, 차량 세쳑해본 분들은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세척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외모가 깨끗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약간씩 들리던 험이 싹 없어지고,
소리도 상당히 맑아졌습니다.

빈티지 앰프 오버홀 하시는 분들은
마무리 단계에 휘발유로 전신 목욕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 주의할 점 / 절대 필독 유의사항!!!!

휘발유 세척 전에 반드시!!!!  

모든 캐파시터들 빠뜨리지 말고 완전 방전을 시켜야 합니다.

만약 충전된 캐파시터가 남아있으면......

전도성이 있는 휘발유가 충전이 되어 있는 캐파시터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통전시키는 순간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비싸게 구입해서 고생하며 오버홀 한 앰프를
홀랑 태워먹는 일이 발생합니다.

앰프만 태워먹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건물도 태울 수 있으니,

아예 간이 작으신 분들은 하지 마시고,
하신다면 꼭 주의하십시오.

물론 바람 부는 곳에서 장시간 완전히 말리는 것은 필수입니다.

*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화재 예방에 자신없는 분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