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진력이 납니다

by 김석 posted May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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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애용하는 스피커의 라이프 싸이클이 얼마나 되십니까?
저는 길어야 3개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곁에서 살아남은 스피커도
도중에 다른 것으로 교대하여 한동안 잊혀진 것이거나
창고로 들어가 묵고 나온 것입니다.

석 달 정도는 귀가 서서히 싫증을 느끼면서 들을만 합니다.
그러다가 종내에는 진력이 나서
싫증 자체도 못 느끼는 무감각 상태로 됩니다.
기기보다 음악이 우선이라 자위하며
최대 3년 까지는 갑니다.
그 이후에는 교체가 빈번해지고
급기야 변형되거나 전면 개조되기가 십상입니다.
손대기가 아까운 것은 장터에 내몰기도 하는데
극빈자가 가진 것들이 주로 중저가의 기기들이라
그런 일은 가뭄에 콩 나기입니다.

텃밭 일도 일단락 지었고....
아들이 제가 하는 희한한 역사를 사진으로 찍어놓았습니다.
비오기 전날의 보스 901크라식,
저에게서 유효기간(?)을 만료하고
변신을 하려는 초기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까지라도 하지 않으면
저에게 있어 오디오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스피커를 처음 들인 기분으로 설레이며 살 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