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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먼저 내려 갑니다^^

by 이규영 posted Ju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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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알텍 게시판이 이리 된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같습니다.
첨 출범때는 특정 기기를 좋아하는 소수의 멤버들만 놀다가 규모가 커지고 유명해 지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관리자는 없고 무주공산이니 통제불능이 되 버린것 같습니다.

초기에도 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막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고 금방 사과하고 화해하고 그리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정능력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어쨌든 쌈이란게 항상 상대적이니 제가 미운짓을 했으니 욕했겠지 멀쩡히 가만 있는 놈한테 그러겠습니까?

어제 한겨레신문에 영화배우 박중훈씨 칼럼 <화내지 마세요>를 보고 느낀점이 큽니다.
자신이 영화에서 깡패역할을 할땐 3개월간 눈만뜨면 씨*이란 욕부터 하고 매일 때리고 맞고 미워하고...
자기도 힘들었지만 주위사람도 예민해진 자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 아주 반대역할, 착한역할을 하게 됐는데 자기 자신이 그렇게 맑게 변해갈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글에서 마지막에 한 말...
"화 내지 마라, 왜 남의 잘못으로 자신을 벌하려 하느냐?"

10년간 여기 살면서 싸우다 지쳐 두어번 하직인사를 했다가 또 그리워서 슬그머니 복귀하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시끄럽게 물러난 사람들은 다 그랬고 말없이 떠난 사람만 성공?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젠 말뿐인 사과글도 볼수 없고 자중도 없고 나쁜 글들을 지우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또 한번 하직약속을 해 봅니다.
이번엔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내 오디오교우는 제가 분란을 일으킬때마다 그만좀 하산하란말 한두번이 아닙니다.
볼것 다 봤으면 내려오지 뭐하게 그 추운 꼭대기에서 그리 오래 머무냐고..
진즉 내려왔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그 교우말을 진즉 들었으면 이런 험한꼴로 내려오진 않았을텐데 진짜 어리석습니다.
그래도 형사소송까진 안간걸로 만족할랍니다.ㅎ

이젠 오디오 소리도 아주 맘에들고 동호인 여러분께 도움될 글도 쓸 내용도 없고...
계속 있어봤자 성질머리 더러워서 쌈질이나 하려들고...
저 자신도 통제가 잘 안 되 이러다 무슨 일 내겠다 싶어 무서워집니다.
제 소심한 성격으론 견디기엔 너무 힘듭니다.
생업때문에 하는 영화배우도 아니고 내 자신에게 벌좀 그만 주렵니다.^^

솔직히 저만 나가면 조용할 방입니다.
아주 대다수의 선량한 동호인들님....
제 과격한 언동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눈엣가시 나간다고 너무 내놓고 좋아하지는 마세요.^^

우선 눈에 보이는 나쁜 글은 모두 지웠습니다.
숨어있는 몹쓸 글들은 시간나는대로 지우겠습니다.
새 서식지를 찾으면 그때 다시 간단한 인사 드리겠습니다.
다른 서식지가 없더라도 복귀하는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오프나 다른 서식지에서 뵐 때까지 재밌게들 노십시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