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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일렉트릭 KS-16508 앰프의 출력관 조합에 따른 주파수특성 변화

by 이광복 posted Sep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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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WE의 직계 성골은 아니고 방계 진골쯤 되는의 6V6 PP 모모+모모 앰프를 대상으로
간단한 예비 성능시험을 해 보았습니다.
초단, 위상반전관으로 12AU7을 사용하며 정격출력  약 8W의 앰프입니다.

일단 처음 받은 상태에서 출력관의 페어가 잘 맞는지 기타 진공관 들의 상태는 양호한지
튜브테스터(WE15750, Funke W20)로 수치를 측정해 보니
모든 관들의 수치가 매우 양호하고 출력관의 페어매칭(pair matching)도 아주 좋은 상태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앰프에 더미로더를 달고
스팩트럼 어날라이저를 이용해 20 Hz ~ 20 kHz 영역의 주파수특성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의 두 그래프가 모노블록 1과 2의 주파수특성입니다.
그래프 한 눈금이 1 dB라 많이 확대되어 보이나 제작사의 스팩(specification)은 어느 정도 충족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주파수특성은 다른 좋은(?) 진공관 앰프들에 비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출력트랜스 특성의 한계인가 ?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그 다음 한 개의 모노블록 자체의 출력관의 위치도 바꾸어 보고 모노블록 1과 2의 출력관을 한 개씩 서로 바꾸는 등
여러 조건에서 주파수특성 시험을 실행하여 특성이 좋은 상태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두 그래프가 두 모노블록의 출력관 한 개씩을 서로 바꾸고,
또 각 블록에서 관의 위치를 바꾸어 보면서 주파수 특성이 가장 좋아진 상태에서의 결과입니다.

초단, 위상반전관 등도 교환해 보았으나  그 영향은 출력관에 비하면 아주 적었습니다.
이 앰프에서는 출력관의 조햡과 위치 변화가 주파수특성 변화의 주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앰프에 상당히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앰프를 세팅하고 다시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저 같이 귀가 밝지 못한 사람이 듣기에도 고역의 질감도 살아나고 훨씬 선명해졌으며 저역의 차이도 느낄 정도입니다.
아무것도 추가하거나 변경한 것 없이 단순히 원래 있던 진공관의 조합과 위치만 바꾼 결과로
이런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튜브테스터로 진공관의 페어매치만 정확히 하는 것의 한계를 분명히 볼 수 있으며,
음질개선(?) 한다고 무작정 바이패스나 전원부 케패시터를 이리 저리 바꾸기 시작한다면,
헤어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물리적인 특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캐패시터 교체, 바이어스 조정 등등 취향에 맞는 튜닝을 해 나가는 것이
훨씬 체계적이고 효율적일 것입니다.

이 실험은 이 앰프에 대한 단순한 출력관 조합에 따른 영향을 확인해 본 일단의 예비시험이었고
차후에 시간이 나면 좀 더 여러 부분을 보완하여 앰프 능력의 최대치(?) 까지 좀 더 튜닝을 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