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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와 시도, 오디오질의 키포인트

by 항아리 posted Sep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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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파솔라시

초등-국민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선생님과 여자애들 팬티속만 궁금해하고 있지 않았다면
 위 칠음계에서 미파와 시도가 반음이란 걸 알았을 것입니다.

왜 미파와 시도 사이만 반음일까.
그 까닭을 아시는 분 혹시 계신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한 다른 까닭은 없습니다.
음악시간이면 더 예쁜 척 하던 선생님도 그 까닭을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단지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법칙은 한 마리 인간으로써는 알 수 없는 것이어서,
그럴 땐 그냥 원래 그런 것이다, 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왜 사람은 여자와 남자 두 종류가 있는 것일까, 그 대답 또한
음양의 원리 또한 우주의 법칙 중 하나여서
원래 그런 것이다, 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 칠음계를 숫자로 표시하면
1234567이 됩니다.
3-4와 7-1이 반음입니다.
3까진 일정하게 나아가다가 3-4에서 꺾입니다.
다시 7까지 일정하게 나아가다가 한 계단 올라 다시 1로 가는 단계에서 또
꺾입니다.

인간은 그 원리의 지배를 받습니다.
작심3일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니며 누구에게도 예외없는 당연한 것입니다.
3에서 4로 갈때 반드시 기운이 한번 꺾이기 때문입니다.
7까지 이루고 한 단계 상승할 땐 반드시 갈등이란 심마가 깃듭니다.
그 또한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어서 그 안에 든 인간 또한 반드시 영향을 받는 까닭입니다.

음률은 우주에서 온 것입니다.
태초를 다룬 모든 서적엔 인간의 태동이 소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중 가장 질 떨어지고 수준 낮은 성경이란 책에서조차 태초에 말씀(소리)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음률, 소리에 이끌리는 까닭은 본능적인 것입니다.

만약 도레미파솔라시, 그 사이가 모두 온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주의 원리 어떤 것에도 300b 진공관이나 현대 부품들처럼 전 대역에 걸쳐 일정하고
평탄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없습니다.(소위 평탄한 특성이란 것이 젬병이며 후졌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어느 부분에서 꺾이거나 휘거나 비거나 합니다.
거기서 변화와 조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인간사도 파도를 타고 질곡을 겪을수록 재미진 것입니다.

음률 또한 파도를 타고 질곡이 있어야 들을만한 것이 됩니다.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원래 그렇고, 그래야 합니다.
다른 까닭은 없습니다.

우주의 법칙을 거부하고 인간의 법칙, 인간이 만든 자본의 법칙에 따르는 물건들에선
어떤 좋은 음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 또한 원래 그런 것이며,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당연함은 당연히 거부할 수 있어야 비로소 오디오질 좀 한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우주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오디오쟁이는 음률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법칙, 인간만이 가진 법칙 안에서 삶을 살거나, 오디오질을 한다면,
거기서 얻을 진짜배기는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