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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숌 80 두얼굴 2

by 김석일 posted Mar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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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숌 80 구형 유닛과 '옆구리터진통'


사진. 엑숌 80 신형 유닛과 '코네타통"

엑숌 80 코네타를 맞이한지도 3주째이다.
그 사이 목련이 활짝 피어 올랐다.
내 코네타도 저 목련 꽃망울처럼 지고지순한 소리를 들려준다.

오렛만에 엑숌 80 구형에 옆구리터진통을 찾았다.
겨울 내내 눈길 한번 주지 않아서 미안했다.
질투를 하는걸까?
그 좋았던 소리가 영 아니다.
저음의 순발력이 떨어진다. 벙벙거림도 있다. 싸납다.

코네타는 김연아, 박태환 같은데,
옆구리터진통은 성인병을 앓는 아줌마같다.
암펙스 620으로 만든 CR형 포노 프리 - 오스 300B에 물려 있다.
가라드 301 + SME3012R + SPU 실버 마이스터 A형으로
소리 입구가 견실한데도,
무겁고 둔탁하고 음악적 아름다운 뉘앙스가 결여되었다.

귀라는 감각은 너무나 민감하고 진솔하여,
말로나 글로는 표현 못해도 싫다 좋다가 2분법적이다.

내가 늘 사랑해주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포노 EQ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다.
RIAA 보정이 온전하지 않은데,
바늘을 중침압으로 무겁게 음골을 눌르고,
긴팔(롱암)로 쑤셔대봤자,
안된다. 더부룩할 뿐이다.
저음은 토할듯 더부룩하고 고음은 음악적 뉘앙스가 부족하여 싸나울 뿐이다.

이전에 마란츠 7 - 래드포드 STA15로는 좋았었다.
이 짝을 떼어놓고(학교로 가져다 놈),
다른 짝을 찾아주는 과정이다.
LCR 포노 EQ만은 꼭 묶어 주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라인 트랜스프리도 잘 만든 넘을 찾아내야 하는데,
적당한 것들은 마7만 못하다.
음악을 두루두루 섭렵한 음악-오디오 마니아가 튜닝하지 않는 것은 안된다.

엑숌 80의 두얼굴을 보았다.
목련처럼 밝고 화사히 웃는 모습과
뭔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무겁고 짜증내는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