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500C를 구해서 내심 흐뭇해하며 듣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서 한쪽 채널에서 지직지지하는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CD를 물려서 듣고있었으므로 CD에 오물이 묻어 에러가 난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닦아서 집어 넣었는데도 계속 발생하여
끄고 나사를 전부풀어 밑의 뚜껑을 열고 돋보기로 관찰한 결과 7591출력관 근처의 전해콘덴서가 까맣게 변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손댄 흔적없는 독일제 axial type 전해콘덴서 이었습니다...구한 회로도에서 찾아보았으나 실체도가 포함되어있는 매뉴얼이 없었으므로
찾지 못하였고 비슷한 용량의 국산콘덴서로 교체하니 잡음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밤에 잘 들으니 약간 험이 나는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 밑을 열어 살펴보았습니다...
아! 이런 신호계통에 사용된 전해는 모조리 내장이 일부 밖으로 나와있고 누액이 되어 변색이 되어 있었습니다...
5~6개를 교체하고 전원필터용 캔타입 전해콘덴서 3개 주변을 살펴보니 가운데 칸막이 철판에 200uF/400V가 2개 케이블 타이로
묶어져 있는 것이 수상하였습니다...케이블 타이를 절단하고 살펴보니 국산 삼화콘덴서 이었습니다...
이유를 추정해보니 다이오드로 정류한 바로 뒤에 사용된 오리지날 캔타입이 용량감퇴로 헙이 나니까 병렬로 연결하여 국산 콘덴서를
연결해 놓은 것이 었습니다...
또한 500C에서는 험이나 잡음에 민감한 톤콘트롤 및 드라이브쪽에 사용된 12AX7의 히터에 직류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사용된 대용량 저압 콘덴서도
용량이 감퇴되어 있어 보강을 하였습니다...나머지 20uF * 4 가 들어있는 캔타입 전원필터용 전해콘덴서도 보강을 하여 리플을 제거중에 있습니다.
전해콘덴서는 아무리 독일산이라도 수명이 길지 못하다는 점을 이 명기에서도 확인하였으며 이것이 특성열화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확인하였습니다.
생산된지 수십년이 된 진공관 기기들은 측정기, 오디오 가릴 것 없이 공통된 문제점이 있음을 경험하였으며...
장터에 내놓은 물건들 대다수에 전혀 손댄적 없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허황되게 들립니다...
구입할 때 통상 밑의 회로부품까지 확인하지는 않으며 장시간 리스닝을 할 수 없으므로 이를 판단하기는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입 후 느낀 점을 참고삼아 적어 보았습니다.
100% 동감하는 이야기 입니다. 4-50년된 오디오기를 놓고 손댄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관리가 않된 기기이기 때문에 현재 문제가 이미 있거나 조만간 문제가 생길거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Fisher 진공관 리시버나 앰프에서 전원용 콘덴서 (특히 언급하신 반파배압정류 회로에 들어간 것), coupling 콘덴서 그리고 셀렌 정류기 (바이어스 전압용)의 교체는 필수라고 이야기 해야 될 것 입니다. 이러한 정비를 않을 경우 험 발생은 물론이고 향후 출력관 손상과 심한 경우 귀한 출력트랜스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많은 빈티지 동호인들이 이글을 읽고 대형참사를 방지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