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라고...알아주지는 않지만 고가의 AR2ax, 3 대신 피셔스피커 여러 조를 앰프를 바꾸어가며 듣고 있습니다...
최근 구한 것은 그림의 XP-7C입니다... 12인치 우퍼유닛 1개, 미들유닛 2개, 트위터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미들이라도 종이를 말아 각 유닛에 대보면 각기 다른 대역의 음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L 4개, C 4개, R 2개로 구성되어 바닥에 붙어있고, 뒷면에 트위터 어테뉴에이터가 3단으로 구성되어 R 2개가 추가로
붙어 있습니다.
흡음재로는 무서운 유리섬유 5뭉치가 위에서 부터 차곡차곡 채워져 있고, 트위터 부착주변에는 도자기 만드는 백토같은 끈적거리는 물질이
두껍게 발라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각 유닛의 소리가 L, R이 다르게 느껴지는 데서 출발했습니다...앰프 좌우채널의 주파수특성이 짝빼기 인가?
500C 및 2대의 400 진공관앰프를 바꾸어 물려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결국 스픽 내부를 열지 않고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우퍼를 들어내고 암면뭉치를 장갑을 끼고 들어내니 네트워크가 보이고 뒷면의 어튜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무극성콘덴서의 용량이 변했나? 생각했으나 한쪽 스픽의 네트워크를 살펴보니 코일의 페라이트코아가 4개 중 3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 수색끝에 트윗의 마그네트에 가는 페라이트 2개가 붙어있고, 굵은 페라이트 한개는 암면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제자리에 넣고 본드로 붙이고 위에 테이프로 붙이니 중음의 L, R은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았으나, 여전히 트윗은 짝배기 였습니다...
이것은 어튜 콘넥터에 아세톤을 부어놓고 여러번 +_3dB로 돌리니 해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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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붙어있는 2개의 페라이트를 보고 처음엔 트위터 마그네트를 조절하는 고급 기술로 생각했으니 황당한 일입니다...
아마 창호모양의 그릴에 붙어있는 피셔마크를 위주로 하면 옆으로 뉘어야 정자세가 되므로 네트워크 코아가 쉽게 빠져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빈티지는 앰프,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상상을 초월하는 현상이 벌어져 사람을 놀라게 하는군요...
이 또한 일종의 매력이 아닐까요~~~댐핑팩터로 불리는 수치도 가만히 보니 RF의 임피던스 매칭과 매우닮아 있고,
앰프에서 두가지 이상의 주파수가 새끼를 치는 IM(인터모듈레이션)이 짝수로 발생하는 진공관에서 화음으로 되니
홀수로 IM이 발생하는 TR앰프가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아뭏든 스피커 보수를 하면서도 RF에서 적용되는 점들이 많이 응용되는군요...차후 계측기를 이용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할 생각입니다...
스피커 선의 비밀에 대해서도요~~~그럼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