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국헌입니다.
최근 정말 우연히 장터에서 전원도 들어오지 않는 80c 2대를
(모노모노 타입)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마란츠의 정갈한
소리도 좋아하지만, 피셔의 구수한 음색을 더 좋아하는 탓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죠.
저와는 20년 정도 알고 지내던 나이 지긋하신 기술자에게 복원을
의뢰하고, 며칠을 기다렸는데 빈티지의 전형인 전해콘덴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용량의 감퇴로 추가로 소위 말하는 불x을 달아야
하는데 내부가 콤팩트하여 보조로 달만한 공간적 여유가 없다는 거죠.
작은 공간에 맞는 전해콘덴서를 어떻게 겨우 구하여 소리를 울려보니
이게 요즘 유행하는 대박이 난 겁니다.
제가 피셔 400c, 400cx 2대를 가지고 있다가 cx는 뭐 생각보다 좀 그래서
알텍을 하신다는 동호인에게 넘겼는데, 우연히 어떤 블로그를 보니 강릉
음악감상실이라던가, 거기에 놓여있는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반갑더군요.
나에게 조금은 천대받다가(당시 시세보다도 20만원인가 싸게 팔았죠) 거기서
잘 사는 모습이 흐믓하던데요. 다시 원래 얘기로 돌어가면 400계열 선수들은
80c한테 명함내기가 좀 그렇더군요. 내부 구성이나 디자인, 소리에서 정말
발군입니다. 옆자리의 마란츠 7의 위치가 심각히 위협을 받기 시작하네요.
고치신 분도 정말 감탄하면서 기술적으로 훌륭하게 마무리한 것도 처음이고,
피셔의 정말 수작이라고 합니다. 괜한 궝대신 닭이라고 마란츠 7의 품귀로 인한
가격상승의 대안으로 일부 동호인들(?)이 괜히 400cx, cx2가 가격을
올려서 구하기 어려워졌지요. 그러나 아직 덜 알려진 80c는 마란츠 7와 음색은
많이 다르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잘 복원시키면 초저역부터 초고역까지 대역의
폭과 깊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장터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과
복원시 부품조달의 어려움이 있긴 합니다. 아직 프리에 대한 갈망이 있으신 분은
한 번 구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메인 시스템은 파워는 80az/스피커는
패트리션 800 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올리신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80C 모노모노 사용하는데 한번 점검 받고 싶습니다.
핸폰 010-2747-2099로 연락처 문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