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랑필름 KL-L 405 와 클랑필름 10 인치 필드 유닛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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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리셨군요....^^ 어제 아우님댁에 다녀와서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조금씩 에이징이 되면서 기기간의 매칭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음악과 오디오를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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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글이지만 모 매거진에 올렸던 글을 다시한번 이곳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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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요리하는 것을 꽤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그쪽에 관심을 갖고 오래전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단지 그것은 많은 요리를 접하면서 나름대로 내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서 였다. 소리도 마찬가지로 맛이 있는 소리가 있고 그 맛 또한 여러갈래로 나누어진다. 텔레풍겐의 유닛들은 소리의 입자가 치밀하며 좀 더 분석적이지만 클랑필름 유닛들의 소리는 농밀하면서 중음대에서 두터우며 여유가 있다. 각자 최정상의 품격을 갖춘 고순도의 음악성을 자랑하지만 필자의 입(?)맛에는 클랑필름의 소리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싶다. 특히 필드유닛의 중역대는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마치 혼 타입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듯한 직선성과 예리하게 반응하는 리니어한 운동에 의해 성악의 뻗침이나 관악기의 방향감과 계층감에서 아주 뛰어난 음장감을 형성한다. 이번에는 이러한 필드 유닛의 장점과 공간감과 배음의 임장감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는 클랑필름 L 405 유닛과의 조합으로 필자만의 아주 독특한 맛을 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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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L 405 유닛에 대해 언급하며, 이 유닛의 소리결은 고강성 MDF 가 중저역의 탄력감과 공간감의 재현에 있어 오히려 자작합판보다는 나은 효과를 갖고 있다고 위의 글에서 나타낸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두 개의 유닛을 따로 배플을 만들어 각기의 기능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찾기로 하여 아래 쪽 L 405 는 고강성 MDF 25 mm를 넓이 122 cm 높이 130 cm를 재단하여 황금분활로 좌측채널은 넓이의 정가운데에서 우로 5 cm 이동하여 14인치 구경으로 구멍을 뚫어놓았다. 우측채널은 마찬가지로 좌로 이동하여 같이 설계하였다.
>이렇게 하면 저역대에서 밀도가 높아지고 좌우 채널의 정위감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위의 클랑필름 10인치 필드 유닛은 두께 22 mm 자작나무 합판을 넓이 122 cm 와 높이 90 cm 로 하여 같은 방법으로 황금분활하여 재단을 하였고 필자의 독특한 방식인 기둥을 만들어 옆면을 보강하였다. 아래쪽의 L 405 유닛은 구경 둘레에 보강목을 하여 소리의 밀도감과 탄력감을 잡아주어 너무 과도하지 않은 저역을 재현하여야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두개의 유닛이 풀레인지이지만 두 개의 유닛이 합쳐지면 고역을 재생하는데 있어 조금은 모자라는 맛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지멘스 4 인치 트위터를 한 채널에 두 개씩 아래쪽 MDF 에 지향성을 잡아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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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은 제브라라는 얼룩말 무늬결을 갖고 있는 무늬목을 입혔고 우레탄과 샌딩을 위한 경화제를 섞어 몇 번 칠을하여 마무리 하였다. 이렇게 혼자 작업을 하다보면 무게 때문에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고 잠은 거의 새우잠으로 꾸겨 지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좋다. 무언가 나만의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낸 다는 작은 소망 때문에 언제고 이 작업과 요리는 재미있다. 자! 이제는 가장 고귀한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귀와 가슴을 열고 식탁에 올려 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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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표현으로 예술을 평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음악이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오디오적인 음악이 아마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근원적인 요소를 찾아 그 원천을 찾다보면 가장 피라미드의 정상에 있어야 할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닐까? 이러한 생각 때문에 약 2 % 정도 모자라지만 성악이 있는 저녁엔 늘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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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성악 즉 사람의 목소리를 표현하는데 있어 착색없는 내추럴한 질감 때문이기도 하다. 감성적인 미학에 있어 나름대로 가장 근접한 소리를 찾고자 방황한 세월이 그리 짧지도 않지만 언제고 목마른 사슴처럼 귀만 종긋 세우고 많은 밤을 두리번 거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만큼 이 길은 쉽지 않었던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에 이렇듯 요리가 끝나고 첫 맛을 음미할 때가 가장 두려우면서도 긴장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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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슈트리이히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그녀의 귀족적인 고음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음악성을 나누자하면 그녀의 스승 엘리자베스 슈만(원칙적인 스승들은 마리아 이보권, 에르나 베르거의 정통적인 독일 콜로라투라의 후계자) 이나 롯데 레만의 슈베르트나 볼프의 가곡이 더욱 더 뛰어 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부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도이치 민요의 밝고 상큼한 맛은 아무래도 리타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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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요리(?)는 아마 근래에 만든 작품중에서 가장 필자의 입맛에 맞는 단백한 질감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리타의 귀족적인 목소리가 별밤아래 흐드러지고 비록 아주 멀리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조금 벗어나 자그마한 도시의 뒷켠에 이렇듯 별이 가득한 밤에는 혼자 독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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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 이정도의 행복이면 약 2% 정도 모자라지만 그래............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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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랑필림 kl-405 14" 풀레인지로 중저역을 클랑 10" 필드 유닛으로 중고역을 조합하고
>>이소폰 4" 콘트위터로 고역을 담당케한 평판 스피커 입니다.
>>높이 220cm 가로폭 160cm로 405 유닛과 10" 필드를 서로 다른 목재를 따로 분리 사용해
>>특정 공진의 겹침을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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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서도 대편성에 점수를 더주고 싶으며...
>>재즈와 락등의 음악에서는 라이브한 공간감과 찐득한 질감까지 잘 표현 합니다.
>>섬세한 저역의 디테일이 돋보이며... 중고역의 클랑 10" 필드의 위력이 새삼 대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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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이넘을 만드시느라 고생하신 박일남선생님께 다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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