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의 좌우 밸런스 변화가 심하고 맞지않아 원인을 찾아 보았습니다.
기기는 매우 튼튼하게 제작이 되어있으며, 측정기와 비슷하게 메인앰프 드라이브, 프리 및 톤콘트롤, IF 및 MPX, AM튜너 등이
카드로 되어있어 분리와 교체가 용이함은 타사의 기기와 비교되는 훌륭한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특징은 보수를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되던 모드변환 멀티스위치입니다...
L+R -> L 또는 R로 등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편리한 기능일 수도 있는 이 기능은 몇 십 년이 지난 후에는 접불이 많이 발생하고,
또 접점 청소를 못하도록 몰딩되어 있어 교체하지 않는한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L, R 밸런스가 맞지않을 때 몇가지 조치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메인 앰프 드라이브 카드나 프리앰프 카드를
L, R 상호교체하여 스피커에서 최종 밸런스를 맞추면 쉬울 수도 있으나, 메인앰프 출력석의 바이어스 조정용 볼륨이 없기 때문에
출력 밸런스를 맞추려면 몇가지 저항을 시험해보고 교체해 주어야 한다는 불편이 있네요...
그리고, IF앰프의 트랜스나 MPX 트랜스는 코어가 상하로 들어있어 기판 밑에서도 조정해야 하는데,
샤시 및에는 AM 기판이 들어있고 코어를 돌릴 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 특수한 Extender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1900을 보수하면서 모르는 사람은 이해가 안가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멀티스위치 상단(모드변환용)은 항상
스테레오만 되도록 바이패스 시켜 밸런스 볼륨에 직접 연결하였습니다.
이렇게해도 스테레오 청취는 지장이 없고, 오른쪽 끝의 라우드니스 콘트롤은 정상으로 됩니다.
결과는, 첨부한 사진의 스테레오스코프를 이용하여, 프리앰프 전단, 후단, 메인앰프를 분리하여 측정해보면 귀로 듣는 것보다
정확하게 L, R 밸런스 상태를 알수 있습니다.
음질은 괜찮은 편이어서 피셔의 중저음을 강조한 음과는 다른, 화장하지 않은 듯한 개운한 소리가 나네요...
피셔동호회에서만 글을 올리다가 이곳에 처음 글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동호회 여러분 그럼 다음에 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