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와 웨스턴을 무척 좋아하는 관계로 약간 거들어 보겠습니다.
모든 남자가 열광하는 페라리는 무척 많은 모델이 존재하지만,
그 기품과 가치가 탁월한 모델은 몇 모델로 한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올드페라리 몇 종류와 GTO 계열, 그리고 F 시리즈 등입니다.
이 희귀한 페라리들을 구입하는 목적은 스피드를 즐기거나 어떤 곳으로 이동을 위한 것이 아니고, 차고 한 켠에 세워두고 감상하거나, 재산 증식을 위한 투자의 목적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페라리의 맛을 보기 위해 양산형 페라리 몇 가지를 구입해서 타 본 다음, 페라리는 이런 것이니 저런 것이니 하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편협된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 것 입니다.
아우라가 넘치는 진정한 페라리는 일반 사람들이 평생을 노력해도 구입은 커녕 구경 조차 하지 못할 다른 세상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페라리들과 웨스턴 장비들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엄격한 프로의 세계이므로, 아마추어들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러포닉 시스템을 구입했다고 칩시다.
당연히 인클로져는 오리지널로, 4181 더블, 594a 를 26 혼에 연결합니다.
앰프는 7387, 1086을 연결합니다.
전원부는 4144 오리지널로, 시대에 따라 변화는 있지만 초기형 소리를 듣기 위해 진공관은 262a 벌룬관, 300a, 274a 벌룬관을 이용해 7376 네트워크를 통해 웨스턴 강선으로 와이어링합니다.
아날로그 부는 129를 이용한 LCR 포노이큐를 사용합니다.
물론, 공간과 배플의 정합성 등이 따라야 합니다.
이것은 웨스턴 일렉트릭 시스템 표에 나와있는 것으로, 소리의 향상을 위해 어떤 아마추어가 개입할 여지가 없으며, 이 풀 시스템을 듣지 않고 무늬만 미러포닉을 들어본 후 미러포닉 소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 입니다.
마치 300억이 넘는 페라리 250GTO를 구입한 후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서스를 개조하고, 안전을 위해 에어백을 삽입하고 차체 경량화를 위해 마그네슘 단조 휠로 튜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 없듯이, 웨스턴일렉트릭 시스템도 하나의 완성된 세계로써, 어설픈 개입으로 가치를 다운 시키는 일 없이 그 자체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 그 가치와 아우라에서 격이 다릅니다.
명품의 가치는 가격으로 판단이 되며, 그 가격은 매일 매일 상승되므로, 이성적인 설명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판매하고 구입하므로, 가격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소유의 즐거움, 운영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기기는 많지 않습니다.
웨스턴일렉트릭 시스템은 분명 오디오기기로써 그 정점에 있는 것으로,
우리의 능력에 대한 겸손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