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으로 김성복 교수님을 애도 합니다.
이곳 소리전자 동호회에 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활동 하시면서 글과 덧글도
자주 올리시고 하시던 분인데 약 두달전에 타계 하셨다는 소식을 어제사 듣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애도의 글 올립니다.
님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시고 교단에서 제자들을 양성 하시면서 나중에 학장
까지 역임하신후 은퇴하시어 진주 예술인촌에서 사시면서 오디오로 동호인들과
교류가 활발하신 분 이셨습니다.
오디오는 국내에서 만든 Ed 파워앰프와 스피커는 클라톤 주니어 유로파
(드라이브 자이스이콘)를 사용 하셨으며 저와의 인연은 제작년 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주로 전화 통화로 오디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본인 말씀이 전립선암이 있었는데 완치가 되어 이제 강남 삼성병원에서 몇달에
한번씩 체크만 받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그일로 서울에 가니 그때 시간 내어서
한번 만나자고 하시어 두번을 저의 사무실로 들리시어 많은 대화를 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의 시스템은 알텍 A4 였는데 뭔가 약간의 말로 표현할수 없는 부족감을 평소
느끼고 있어서 간혹 방문하시는 동호인이 계시면 좋은 이야기는 다 빼고 시스템의
나쁜 이야기만 해주십사고 특별히 주문해도 어느분도 지적이 없었는데 님께서
초면이지만 한마디 하시겠다면서 고음에서 쇠소리가 약간 난다고 하셔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그동안의 궁금증이 한순간에 탁 풀렸습니다. 역시 음악은 오디오
경력 오래 됐다는 분들보다 성악이던 기악이던 음악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분이 탁월 하구나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후 스피커 케이블을 바꾸어 쇠소리 나는 문제를 말끔히 해결 하였습니다. 전에는
노이만 마이크선을 스피커 케이블로 만들어 사용 했었는데 구입가격이 좀 더
비싸다고 하여 가지고 있던 웨스턴 케이블은 아낀다고 보관만 하던것을 잘라서
사용했더니 깨끗이 해결 된것 입니다.
님께서는 진주와 지리산 일대가 좋으니 부부함께 내려오면 숙소만 본인이 해결
하면 식사 관광 차편은 전부 자기가 해결 할때니 꼭 오라고 여러번이나 말씀
하셨는데 한번 내려 가겠다고 하고서는 못간 상황에서 님의 부음을 듣게되어 더욱
미안한 마음 금할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전혀 소리전자에서 활동이 없으셔서 전화를 드렸드니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한달인가 지난쯤 다시 전화를 드렸드니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 한달쯤 지났나
싶은 어제 전화를 드렸드니 이제는 그런 전화번호 없다고 맨트가 나와서 느낌이
이상해 경남지역에 음악 후배들이 많이 있다는 오디오 동호인 아는분께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전화가 왔는데 두달전에 타계 하셨다는 소식 이었습니다. 임종전
주변의 신변정리를 말끔히 하셨다는 말도 같이 듣게되어 오늘 이 글 쓰면서 님의
과거글들을 검색 했더니 거의 다 지워지고 없었습니다.
님을 아시는 동호인들이 소리전자에 많이 계시는걸로 알기 때문에 그분을 애도
하면서 소식글 올림니다.
김교수님의 영면에 함께 가슴 깊이 애도합니다!
지난 가을과 초겨울에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싶다!
대화라도 한 번 나누고 싶다!’고
두 번이나 손수 전화하셨는데,
제 일에 쫓겨서 그만 약속을 펑크내고 말았는데 ......
전화로는 ‘대역간 밸랜스의 문제’나 ‘오디오 튜닝’ ‘음악의 선정’ 등에 대하여
장시간 대화를 몇 번 나눈 적이 있지만 .....
퇴임하시고 연세 드신 분이 특별히 전화하셔서 ‘한 번 와달라!’는 말씀의 깊은 뜻을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 말씀의 의미에 대한 눈치도 체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음에
가슴 깊이 눈물짓습니다!!
아!! 삶이 그렇게 길지도 않은데
좀더 좋은 말씀 나누지 못하였음에 가슴 저밉니다!!!
몇 백 년 살겠다고, 이렇게 아둥바둥 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선배님!
슬픈 소식은 알려서 절반으로 나누고
좋은 소식은 알려서 그 기쁨이 배가된다고 하는데 .....
늦으나마 김성복 교수님의 소식 알려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음악과 함께 평안하신 나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