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공지사항에 따른 인적사항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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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명 : 정호윤
NFB형 포노앰프 Trot 완성품 38만원
트로트 전용 포노앰프 Trot를 공동제작합니다.
Trot는 이름 그대로 트로트를 트로트스럽게 소리내기 위한 포노앰프입니다.
트로트는 특유의 네박자 구성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장르로서 폭스트로트 구성의 요즘 트로트를 즐겨 듣다가 최근 단조풍의 예전 트로트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야 LP를 아예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트로트들은 어쩔 수 없다고해도,
예전 트로트는 생각보다 LP를 수월히 구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LP를 구해 듣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트로트 LP를 즐김에 있어서 드는 의문은 바로 '내가 듣는 소리가 과연 트로트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것일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한정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트로트이기에 아무래도 해외제작사에서 만든 포노앰프에 트로트를 가져다 붙이긴 어려웠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많은 포노앰프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저 스스로도 샛별부터 시작한 여러 포노앰프들을 만들어왔지만,
트로트 재생이 특기 라고 이야기하는 포노앰프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말처럼 없다면 만들자! 라고 결심한 바, Trot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Trot를 시작함에 있어 트로트스런 소리는 어떤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트로트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가수의 목소리로
이 목소리의 전달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생각했고,
더불어 많은분들이 옛날 다방에서, 혹은 빵집에서 들으셨을법한 추억의 소리까지 다가갈 수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트로트 전용 앰프 Trot는 할일을 다 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회로부터 차근차근 되집어 가기로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만든 포노앰프는 모두 CR형이었습니다.
이것은 제 선호에 따른것으로 큰 무대, 빠른 속도 등의 현대적인 성향을 NFB형으로 구현하긴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라서 NFB형 포노앰프가 갖는 독특한 중역 표현력을 빼고 Trot라는 앰프 자체가 성립되질 않았습니다.
한번도 설계해보지 않은 NFB형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계를 하기 보다는 확실히 평가가 내려져있는 회로의 구성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NFB형 포노 앰프의 시작과 끝은 역시 마란츠 #7로서 NFB형 포노앰프에 있어서는 절대적 기준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마란츠 #7 은 오디오용 전압증폭 진공관의 표준 12AX7을 쓴 NFB형 포노앰프로서
회로를 그대로 쓰는것이 Saul B. Marantz 박사님에 대한 경의를 표는 기본이 되겠지만,
이번에는 불경함을 무릅쓰고 맞춰 조금 회로를 고쳤습니다.
가장 큰 변경점은 진공관입니다.
12AX7을 썼던 원전과 달리 이번 Trot는 12SF5라는 진공관을 씁니다.
12SF5는 옥탈 8핀 구조의 전압증폭용 방열3극관입니다.
보시다시피 철관구조로 1번핀은 외부 철 구조물에 연결되어 내/외부를 차폐합니다.
이 12SF5는 12AX7 3극관 1개와 특성이 매우 흡사해, 거의 동등관 수준으로 같습니다.
마란츠 #7 포노회로는 쌍3극관 12AX7을 3개 써서 3극관으로는 총 6개가 들어가며,
Trot는 3극관인 12SF5를 6개 써서 회로를 구성합니다.
편하게 12AX7을 썼다면 간단했겠지만, 확실한 신관은 러시아나 중국제밖에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철관인 12SF5 만큼 Trot에 어울리는 관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부품도 트로트를 트로트스럽게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되었습니다.
커플링 커패시터는 오일커패시터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끈적끈적하게 내줄 수 있는것은 역시 오일커패시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K42Y-2를 적용했습니다.
커패시터 선정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사람 목소리는 오일 커패시터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저항은 예전 기기들에 많이 쓰였던 카본 필름 저항을 적용했습니다.
카본 필름 저항은 70~80년대에 만들어졌던 오디오 기기 대부분에 채용되었던 부품으로
애초 메탈 필름 저항으로 첫 기기를 만들었지만, 이를 통해 재생되는 트로트는 미묘한 위화감이 있었고,
카본 필름 저항으로 바꾸고 들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서 매우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NFB를 시작하는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원래 마란츠 #7은 라인프리앰프까지 같이 한케이스에 있는 프리앰프로서
0.47uF 커플링 커패시터 뒤에 500kOHM 볼륨이 고정되어있는 상태라면 원전회로도 완전하나
단품으로 바뀌었을때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서 Trot에서는 두번째단 플레이트에서 첫단 케소드로 흘러갑니다.
이 과정에서 따로 직류를 차단할 커플링커패시터를 쓰지 않고 바로 연결되어,
마란츠 #7 포노회로에서 자주 거론되는 첫단케소드로 이어지는 200uF 커패시터를 생략해 저역 시정수를 줄였습니다.
이로서 포노앰프 뒤로 이어지는 부하와 분리되어 언제나 일정한 복원 특성을 보이며,
RIAA 곡선 복원 시정수에는 역시 카본 필름 저항과 러시아산 마이커 커패시터를 썼습니다.
다소 고전적인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Trot이긴합니다만, 전원부는 무자비하게 구성했습니다.
우선 B전원은 가능한 저잡음과 안정한 전압유지를 위해 정전류 회로와 분류형 정전압회로를 투입했습니다.
IXYS사에서 나온 정전류 회로용 IC인 10M45S로 일정한 전류를 흘리며 리플을 제거하고,
IRF730 두개로 구성된 분류형 전전압회로로 깨끗한 B전원을 만듭니다.
히터전원은 전통적인 LM350을 쓰며, 제조사 권장 저잡음 회로로 구성됩니다.
전원트랜스포머는 누설자속 영향을 막기 위해 몰딩합니다.
Trot는 약 190배 이득을 가져 5mV가 입력되면 0.95V를 출력합니다.
잔류 잡음은 최대 1mV로 평균 0.7mV 수준입니다.
포노앰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양인 RIAA 복원 특성입니다.
MAK-6581로 실측한 값으로 오차는 최대 0.3dB를 넘지 않습니다.
Trot를 튜닝할때는 트로트를 제외하고는 다른 음반은 아예 들어보지도 않을 정도로 집중해 만들었고,
오랜 시간동안 작업한 Trot는 폭스트로트 계열의 요즘 트로트보다는 단조풍의 예전 트로트쪽에 조금 낫다고 생각됩니다.
Trot를 통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나 '잃어버린 30년'은 트로트구나. 싶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Trot는 MM 카트리지용 포노 앰프로서 MC 카트리지를 쓰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압트랜스포머나 프리-프리 앰프를 쓰셔야합니다.
Trot는 완전히 만들어지고 시험해 확인된 기기로 배송되며 비용은 38만원입니다.
위 케이스는 견본을 위한것으로 실제 제작에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신청 내역에 맞는 비용을 국민은행 033-21-0709-975 정호윤으로 보내주시고,
덧글, 소리전자 쪽지, 휴대전화(010-9085-5686),전자우편(promiseaudio@gmail.com)로 알려주십시오.
마감은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자정까지이며, 예상되는 배송시기는 8월 말입니다.
소리전자에 가입하지 않으셔서 덧글이나 쪽지를 주실 수 없으신 분들은
위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을 통해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