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골목길 허름한 전파상에서 운명처럼 만났던 마란츠1180 과 2100 튜너
발견 당시 1180기판은 부식되고 사망직전의 이녀석을 살리고자
청계천8가 공고옆 골목쟁이 허름한 2층으로 물어 물어 업고 뛰어
간신이 살려 주었더니 10년 넘게 이쁜년처럼 살랑거리며 저의 귀를 사랑해주고 있네요.
하지만 수리당시 출력측 콘덴서를 국산으로 갈린의 혹이 있으며
우측 채널이 음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바란스 볼륨울 15% 정도 좌측으로 해야 좌우 음의 균형이 맞습니다.
또한 놈을 버린 전주인이 윤할제를 얼마나 쳐 댔는지 기판이 지저분해져 있고요
스위치류가 듣지 않아 제가 분해해서 스위치 류 단자에 직접 납땜 다이렉트선으로 연결해서
취향에 맞게 듣고 있습니다.
진열장 진공관 엠프를 제끼고 제 곁에서 변함 없이 저를 사랑해주는 이년을
손봐줄 고수분을 애타게 수배합니다.
서울 왕십리 정영환드림.